800만원 돈가방 두고 간 日 관광객…버스기사가 찾아줬다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입력 2023. 3. 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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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관광객의 현금을 찾아준 이석문 버스기사. [사진 출처 = KBS 방송영상 갈무리]
우리 돈 800만원가량의 엔화가 들었던 손가방이 주인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가방을 놓고 내린 일본인 관광객은 버스기사의 도움으로 돈을 찾을 수 있었다.

27일 KBS에 따르면 서울 도심을 달리던 버스에 한 일본인 관광객이 800만원 상당의 엔화가 담긴 손가방을 그대로 놓고 하차했다.

출국을 앞둔 이 관광객의 가방에는 돈뿐만 아니라 여권과 비행기표도 함께 들어있었다.

버스 안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를 보면 이 관광객은 자리에 앉는 대신 손가방을 의자에 올려두다 그대로 놓고 내렸다.

[사진 출처 = 버스 내 CCTV 영상 갈무리]
버스기사 이성문씨는 종점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서에 손가방을 건넸다. 이씨는 경찰에 “외국인 관광객이 놓고 내린 것으로 보이니 빨리 찾아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경찰은 가방에서 호텔 숙박카드 등을 발견해 3시간 50분 만에 주인을 찾았다.

출국 몇 시간 전에 돈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사례를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이씨는 극구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례금을 바라고 한 행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받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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