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아인, 12시간 조사 후 귀가...“큰 실망 드려 죄송”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입력 2023. 3. 2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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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마약 혐의 불거진 뒤 첫 입장 표명
오전 9시30분부터 12시간 조사받아
27일 오후 9시17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나온 배우 유아인 씨(37)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이 12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27일 오후 9시17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유 씨는 “불미스러운 일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경찰에 출석한 지 약 12시간 만이다.

유 씨가 직접 입장을 표명한 것은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선 유 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유 씨는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그런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며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제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며 “실망시켜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답한 뒤 고개를 숙였다.

유 씨는 프로포폴·대마·케타민·코카인 등 4종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21년부터 유 씨가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73회에 걸쳐 4497㎖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 씨에 대해 소변과 모발 검사를 진행하고,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와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진행했다. 여행 동반자와 매니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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