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모은 폐식용유, ‘바이오 디젤’로 재탄생
[KBS 청주] [앵커]
가정이나 식당에서 쓰고 남은 폐식용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곤란한 경우 적지 않은데요.
제천시가 폐식용유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바이오디젤 연료로 재활용을 추진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천의 한 행정복지센터.
주민들이 집에서 쓰고 남은 폐식용유를 모아, 행정복지센터를 찾았습니다.
[허찬식/제천시 신백동 : "(그동안 폐식용유를) 하수구에 그냥 버렸죠. 하수구에. 근데 지금은 저걸 설치해 놓으니까 하수구에 안 버리고 깨끗해지잖아요. 그러니까 더 좋죠."]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는 연간 25만 톤가량.
이 가운데 가정에서 쓰는 약 5만 톤은 여전히 수거되지 않고 하수구 등에 그대로 버려집니다.
제천시는 이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폐식용유 재활용을 위해 최근 모든 행정복지센터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폐식용유는 제천시와 계약한 전문업체가 따로 수거합니다.
이후 경기도 평택의 공장으로 옮겨져 불순물을 제거하고,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 디젤로 만들어집니다.
이 같은 폐식용유 전용 수거함 설치는 주민의 제안으로 추진됐습니다.
[김현숙/제천시 청소행정팀장 :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하는 폐식용유 및 소형 폐가전 수거함은 환경오염을 줄이고, 시민 불편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설치했습니다."]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디젤 의무 사용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작은 노력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친환경 연료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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