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금강변 폐기물 수십톤 무단 투기…“악취·침출수에 시민 위협까지”
[KBS 청주] [앵커]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금강' 주변이 쓰레기와 폐기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불법 투기된 양만 어림잡아 수십 톤으로 심각한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장K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을 따라 길게 뻗은 도로입니다.
온갖 폐기물과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폐비닐과 농약, 비료 포대 같은 영농 폐기물들이 어지럽게 섞여 있습니다.
[최영호/인근 주민 : "작년 12월부터 좀 쌓이기 시작해서 2월 되니까 심해졌고, 악취와 벌레들이 많이 들끓고 있으니까."]
각종 건설 자재와 생활용 쓰레기들도 뒤엉켜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들은 도롯가 40여 미터에 걸쳐 무단 투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양만 어림잡아 수십여 톤에 달합니다.
인근의 또 다른 도롯가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영농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들이 무단으로 버려졌습니다.
불법투기 감시 CCTV까지 설치됐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일부 쓰레기와 폐기물의 경우 화물차까지 이용해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청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주민들이) 트럭이나 봉고차에 실어서 우르르 내리는 걸 본 적이 있다고 하시는데, CCTV도 저희가 길목마다 모든 도로에 설치는 할 수 없잖아요."]
환경오염에 악취, 통행까지 가로막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분리 수거를 해야 한다며 한 달 가까이 폐기물 수거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구자형/청주시 서원구 청소팀장 : "폐비닐들이 섞여 있어서 재활용 품목이라 분리 작업이 필요한데, 다 싣는 것보다는 일단 재활용할 것은 분리해서 이달까지 (청소)하기로 했으니까요. 바로 치울 겁니다."]
양심도 없이 쓰레기를 버린 시민들과 행정 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금강 생태환경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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