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50대 루게릭병, 당분간은 노모에게 비밀로”(물어보살)

김영재 2023. 3. 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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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보살이 불치병에 걸린 의뢰인을 만났다.

3월 27일 방송된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50대 루게릭병 환자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루게릭병 투병 중인 50대 노모에게 알려야 할까요?'를 고민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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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영재 기자]

두 보살이 불치병에 걸린 의뢰인을 만났다.

3월 27일 방송된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50대 루게릭병 환자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루게릭병 투병 중인 50대 노모에게 알려야 할까요?'를 고민으로 전했다.

의뢰인은 "친구들과 민물 낚시 하다가 허리에 힘이 빠지더라.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며칠 지나도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갔는데 디스크라고 하더라. 경추 쪽에 신경이 눌리고 있다고 수술을 권유받았다. 수술이 무서워서 대학 병원에 갔더니 디스크가 아니고 다른 요인일 수 있다고 해서 믿고 싶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았지만 호전이 안 됐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루게릭병은 운동 신경 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이다. 10만 명당 1~2명 꼴로 발병한다. 남자는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으며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있다. 앉아 있을 때는 괜찮은데 보행하거나 활동하면 힘이 안 들어가니까 어렵다"고 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내와 큰 아들뿐이다. 고등학교 2학년인 막내는 아직 병명을 모른다고. 다행히 회사는 의뢰인의 병을 이해하고 그를 배려하는 상태다.

의뢰인은 "치료 사례가 아직 없다. 평균 수명은 발병하고 5년 정도다. 인터넷에서 그 과정을 다 보니까 종착점을 알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기분이다. 얼마 전까지 괜찮았는데 이제는 혼자 일어나지 못하고 힘에 부치더라. 무섭다는 공포감에 사람이 자꾸 약해진다. 그래서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낸다. 와이프에게도 짜증을 냈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의뢰인을 전과 똑같이 대하며 배려를 잊지 않고 있다. 의뢰인은 "내가 서서 샤워를 못 하는데 욕실 의자를 준비했더라"고 했다.

서장훈은 "노모에게는 병이 더 악화되면 그때 알려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의뢰인은 "3년 후에 다시 오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사진=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김영재 march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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