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로비·이재명 위증 혐의' 김인섭 측근 구속영장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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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부동산개발업자 김모씨(52)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김씨는 2020년 9월 김 전 대표와 함께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등을 알선해준 대가로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70억원을 약속받고 실제 3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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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박주평 기자 =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부동산개발업자 김모씨(52)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9시56분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윤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압수수색으로 객관적인 증거는 어느정도 확보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거주지가 파악된 점 등에 비춰 현 단계서는 구속의 사유 및 필요성 사유가 다소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면서 '백현동 부지 용도 상향과 관련해 35억원을 수수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김씨는 2020년 9월 김 전 대표와 함께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등을 알선해준 대가로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70억원을 약속받고 실제 3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백현동 의혹은 아시아디벨로퍼가 2015년 한국식품연구원의 백현동 부지를 매입해 아파트 등을 개발하며 이 대표의 측근인 김 전 대표를 로비스트로 영입해 용도지역 4단계 상향(자연녹지→준주거지역) 등의 특혜를 성남시로부터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2019년 2월 이 대표의 '검사 사칭' 사건 재판에서 "이재명이 누명을 쓴 것"이라고 허위 진술한 혐의(위증)도 받는다. 검사 사칭 사건은 2002년 최철호 KBS PD가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검사를 사칭해 김병량 전 성남시장을 취재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표는 최PD를 도와 검사 사칭에 공모했지만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PD가 한 것인데 옆에서 인터뷰하다가 (사칭을) 도운 것처럼 누명을 썼다"고 해명했다. 이후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50만원이 확정됐다.
김병량 전 시장의 비서 출신인 김씨는 재판 당시 "고소인인 김병량 측이 이재명을 주범으로 몰기 위해 PD에 대한 고소는 취하하자고 했다"며 이 대표가 누명을 썼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이 대표와 김씨의 통화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씨가 '재판에 나와 나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달라'는 이 대표의 요구 때문에 증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있던 2019년 2~4월 경기도 등에 납품을 알선해준 대가로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에서 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위증 대가로 경기도에 업체를 연결해준 후 뒷돈을 챙긴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이런 내용이 보도되자 민주당 당대표실은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가 김씨에게 증언을 요청한 것은 '진실을 증언해달라'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도 김씨에게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또 다른 신작 소설을 시작하는 모양인데 그래도 기초적인 사실은 좀 확인하는 게 좋겠다"고 비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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