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 유아인, 12시간 경찰조사 후 귀가 “실망시켜 죄송”
유아인은 27일 오후 9시 17분께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경찰청 건물 밖으로 나왔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경찰서에 출석한 지 약 12시간 만이다.
유아인은 취재진이 ‘마약류 4종 투약 혐의 인정하나’라고 묻자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아인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 경위와 관련된 질문 많이 받았다. 답할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이야기했다”고 진술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직접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잘못된 자기합리화의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생활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경찰은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5일 미국 여행을 마치고 입국한 유아인에 대해 소변과 모발 검사를 진행했으며, 같은 달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프로포폴을 비롯해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4종류의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넘겨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 유아인에게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용산구 일대 병·의원과 그의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유아인의 매니저와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아인은 당초 지난 24일 출석하기로 했다가 일정이 언론에 공개되자 이날로 조사를 미뤘다. 경찰은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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