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아인, 드디어 입 열었다…울먹이며 혐의 일부 인정[종합]

박정선 기자 2023. 3. 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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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유아인 조사 종료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7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2023.3.27 ond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유아인은 27일 오후 9시 17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 직접 입장을 밝힌 바 없던 유아인은 처음으로 이번 사건에 관해 언급하며 고개를 숙였다.

유아인은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고개 숙인 유아인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7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나서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3.27 ond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 경위와 관련된 질문 많이 받았다. 답할 수 있는 섬에서 사실 대로 이야기했다. 사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직접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와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면서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발언으로 이어갔다.

또한 유아인은 "입장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생활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며 "밝힐 수 있는 부분 밝힌 것 같다"면서 자리를 떠났다.

유아인은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아인, '굳은 표정'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7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2023.3.27 ond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유아인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부터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은 정장을 입고 경찰서에 들어선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청사로 진입했다.

유아인은 당초 지난 24일 경찰 출석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유아인 측 법률대리인은 하루 전인 23일 "엄홍식 씨(유아인) 출석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었으며 이는 관련 법 규정에 위배됨이 명백하다. 따라서 변호인으로서는 부득이하게 경찰에 출석 일자 조정을 요청했다"며 "출석 일자 조정 요청이 엄홍식 씨 입장에서는 출석을 일부러 늦추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바이며 경찰과 출석 일자가 협의 되는대로 빠른 시간 내에 출석해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를 받으며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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