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모비스, ‘난적’ 캐롯 잡고 4강 PO 직행 희망 살렸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열망은 강했다. 현대모비스가 상대 전적 절대 열세였던 난적 고양 캐롯을 잡고 단독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리그 4위 현대모비스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6라운드 캐롯과의 원정 경기에서 88-83으로 이겼다. 시즌 종료까지 한 경기를 남겨놓고 34승19패가 돼 공동 2위인 서울 SK와 창원 LG와 승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현대모비스에게 캐롯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상대 전적 5전 5패를 안긴 껄끄러운 상대였다. 전성현, 이정현의 3점을 앞세운 특유의 ‘양궁 농구’로 현대모비스를 괴롭혀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현대모비스는 캐롯의 ‘양궁 농구’에 3점으로 맞불을 놓고, 게이지 프림(18점, 12리바운드)의 안정적인 골밑 플레이를 앞세워 캐롯에 이겼다.
전반은 시소게임이었다. 1쿼터에는 9점을 몰아친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캐롯이 18-15로 앞서 나갔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부터 발목 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우석까지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캐롯도 주포 디드릭 로슨을 다시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현대모비스는 더 높은 야투 성공률과 어시스트에서 우위를 보이며 46-44로 근소하게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59-57로 2점 앞선 3쿼터 막판 프림이 3점을 성공시킨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김태완의 3점에 상대의 두 차례 턴오버를 모두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70-59로 리드,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 수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초반부터 캐롯이 적극적으로 3점을 시도하며 맹추격에 나섰고, 경기 종료 1분 10여 초를 남기고 80-83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이 때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의 달아나는 3점이 터졌고, 88-83으로 앞선 채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프림이 수비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승장인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경기 후 “반성해야 될 부분이 있었다. 한 경기 남았는데 잘 준비해보겠다”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 LG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9점차 이상 승리하고, SK가 같은 날 원주 DB와의 최종전에서 진다면 단독 2위까지 올라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리그 5위를 확정한 캐롯은 아직 한국농구연맹(KBL) 가입을 위한 잔여 특별회비 10억원 미납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하지만 오는 31일까지 회비를 완납하겠다는 구단의 설명을 믿고 6강 플레이오프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캐롯의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 한호빈 등 주축 선수가 2명 빠졌는데도 열심히 뛰어줬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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