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은희석 삼성 감독, "팬들에게 감사함과 죄송함 교차해" …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 "외국 선수들이 풀어줬어야 했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동시에 죄송한 마음도 교차한다" (은희석 삼성 감독)
"외국 선수들이 풀어줬어야 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

서울 삼성이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 6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78-57로 승리했다. 6연패를 끊은 삼성의 시즌 전적은 14승 39패다.

신동혁(191cm, F)이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야투 성공률은 약 89%에 달했다. 이원석(207cm, C)도 13점 6리바운드 1스틸 2블록슛으로 제 몫을 했다. 이정현(191cm, G)과 이동엽(193cm, G)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였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고맙다. 팬 여러분들이 끝까지 응원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동시에 죄송한 마음도 교차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하는 것은 버겁다. 그래도, (김)승원이가 제일 고참이다. (이)원석이와 (차)민석이까지 (앤서니) 모스의 쉬는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성과 투지를 보였다. 로테이션과 트랩 수비까지 잘 해줬다. 빅맨 자원이 풀 로테이션을 도는 것은 쉽지 않다. 로테이션을 끝까지 돌았기에 좋은 경기를 했다. 한편으로 로테이션까지 할 수 있는 빅맨들 모습이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신동혁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9.3점으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드러내고 있다. 은희석 감독도 신동혁에게 자신 있는 공격을 주문한다.

"(신)동혁이에게 삼성에서 거리 상관없이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냐 되냐고 항상 이야기한다. (이)정현이와 동혁이 정도만 가능하다. 동혁이는 신인이지만, 마지막까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자원이 하나 생겼다. 드리블까지 준비하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스를 포함해서 모든 채널을 열어놓고 외국 선수를 찾고 있다. 2022~2023시즌 내내 외국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구단과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가 6연패에 빠졌다. 한국가스공사의 시즌 전적은 17승 36패.

신승민(195cm, F)이 경기 최다 24점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분투했다. 신승민을 제외하고, 단 한 선수도 두 자리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외국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줬어야 했다. 포스트업과 투맨 게임 같은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염)유성이 같은 어린 선수들이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해야 한다. 2022~2023시즌 내내 감독으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 후 "(전)현우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마지막 한 경기까지 다 귀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부연했다.

유도훈 감독은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면서 "(신)승민이 이야기를 잘 써달라. 기량발전상에 직접 추천했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은희석 삼성 감독-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