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발전과 탄소중립, 함께 갈 수 있어”

박유빈 2023. 3. 27. 2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재 기후변화 과학과 정책 사이, 정책과 행동 사이에 거리가 존재합니다."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에는 무엇이 있을지 차기 평가보고서에서 더 집중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 8년에 걸친 6차 평가보고서 발간 주기 동안 기후변화 최전선에서 각국 과학자 및 정부기관 책임자들과 머리를 맞대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차보고서 발간 이회성 IPCC의장
“파리협정 후에도 탄소배출 늘어
과학·정책·행동 사이 거리” 지적
‘인간이 기후에 영향’ 과학적 규명
“韓기술 세계적… 탄소중립에 유리”

“현재 기후변화 과학과 정책 사이, 정책과 행동 사이에 거리가 존재합니다.”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은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에는 무엇이 있을지 차기 평가보고서에서 더 집중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1 실무그룹이 다루는) 기후과학에 인간에 의한 요소가 최소화됐다고 볼 수 있는 반면, 제2·3 실무그룹 보고서는 사람의 역할을 고려할 지점이 상당히 많아 두 보고서 기능이 보다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IPCC는 제58차 총회를 마치며 지난 19일(현지시간)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를 승인했다.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IPCC 6차 종합평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이 의장은 2015년 파리협정 이후 기후변화와 관련된 의제는 많아졌다면서도 “주류화는 아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장은 “말로 하는 행동과 캠페인은 많았지만 그럼에도 8년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계속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년 전보다 증가율이 조금 줄었을 뿐 줄어야 할 절대 수치는 줄지 않았다”며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부연했다.

이 의장은 지난 8년에 걸친 6차 평가보고서 발간 주기 동안 기후변화 최전선에서 각국 과학자 및 정부기관 책임자들과 머리를 맞대왔다. 그에게 이번 보고서의 여러 의의 중 하나는 ‘인간이 기후변화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고 인간을 빼고는 현재 기후변화를 설명할 수 없다’고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이다.

이날 인터뷰에 앞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의 시사점에 대한 언론보고회’에서도 이 의장은 이 점을 강조하며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즉각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보고서는 현재 배출량대로면 10년 안에 온난화를 1.5도로 억제하기 위한 CO₂ 허용량이 모두 끝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 의장은 아직 희망을 믿는다. 2050 탄소중립이란 목표를 달성하려면 매년 7%씩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데 동시에 세계 경제성장률을 1∼2%씩 유지하자는 목표도 있다. 이 의장은 “간단하지 않지만 가능하다고 본다”며 “탄소포집·활용·저장(CCUS)이라든지 CO₂제거(CDR) 기술이 성장하면 경제발전의 원동력도 되고 기후 친화적인 결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기술 개발 능력은 세계가 감탄할 수준으로, 탄소중립 달성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이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