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동북권 ‘10분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하반기 착공
2028년 개통…지상 정체 해소
서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대치동 12.2㎞ 구간의 지하화 사업이 올 하반기 착공된다. 2028년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동남~동북권 통행에 걸리는 시간이 2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10.1㎞) 시행자로 동서울지하도로(주)를 선정해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월릉교~대치동 12.2㎞ 구간에 지하도로를 설치하는 1단계 사업과 월계~송정 11.5㎞ 구간을 지하화하는 2단계 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월릉교~대치동 구간 지하도로를 2028년 개통한 뒤 2034년까지 나머지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이 목표다.
1단계 사업은 민간투자사업과 재정사업 구간으로 나뉘는데 월릉교부터 한강 지하에 이르는 10.1㎞ 민간 구간에 대해 이날 실시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사업비는 시비 3496억원, 민간 6378억원으로 총 9874억원이다. 이 구간 통행료는 2500원(성수 톨게이트 1600원, 군자 톨게이트 90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 시공사 선정이 완료된 재정사업 구간은 영동대교 남단부터 대치동까지 2.1㎞로, 상반기 중 착공해 민자사업 구간과 함께 2028년 동시 개통한다. 시비 3348억원이 투입되며 이 구간의 통행료는 없다.
동부간선지하도로가 완공되면 하루 약 7만대의 차량이 지하로 분산돼 지상의 차량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사업 완료 시 장안교∼중랑교 구간 통행량은 하루 15만5100대에서 8만7517대로 약 43%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동남∼동북권 간 통행 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이 끝나는 대치동 우성아파트사거리 지점을 성남~강남 고속국도와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인 월계~송정 구간 지하화 공사는 2029년 이후 시작된다. 사업비는 1조6376억원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맞춰 중랑천변을 생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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