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주, 더 커진 산불…기후변화로 '활활'

장선이 기자 2023. 3. 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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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 휴일인 어제(26일) 불이 나서 17시간 만인 오늘 오전에야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문제는 이런 산불이 우리나라에서 갈수록 잦아지고 있고, 피해 면적도 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8일 이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고 축구장 230개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탔는데요.

지난 한 해 756건의 산불이 발생해 서울 면적의 40%에 달하는 2만 4천여 헥타르가 불에 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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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 휴일인 어제(26일) 불이 나서 17시간 만인 오늘 오전에야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문제는 이런 산불이 우리나라에서 갈수록 잦아지고 있고, 피해 면적도 늘고 있다는 겁니다. 기후변화와 맞물려서 전보다 늘어난 산불의 실태와 이유를 집중취재했습니다.

장선이 기자, 홍승연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제가 있는 이곳은 경남 합천의 한 야산입니다.

지난 8일 이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고 축구장 230개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탔는데요.

올해 첫 산불 3단계를 발령해 20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화마가 휩쓸고 간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고,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산림 복구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고, 마을 주민은 꺼졌다가도 다시 살아나는 산불에 늘 불안한 마음입니다.

[이한수/마을 주민 : 저 마을에 불이 올까 싶어서 제일 걱정했어요. 마을 자체가 산하고 붙어 있는 동네인데, 그쪽으로 바람이 불었으면 마을이 불 천지가 됐을 텐데….]

[박순덕/마을 주민 : 아이고, 이거 밤에 났으면 큰일 났지. 밤에 났으면 어떻게 끌 거야. 끄지도 못하고….]

산불, 해마다 더 잦아지고, 규모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756건의 산불이 발생해 서울 면적의 40%에 달하는 2만 4천여 헥타르가 불에 탔는데요.

이게 지난 10년 평균치와 비교해 보면 7배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올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올 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331건으로 하루 평균 4건꼴입니다.

역대 두 번째로 산불이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고, 역시 같은 기간 10년 평균보다는 65% 늘었습니다.

여기에다가 기후변화 때문에 지난 10년간 주로 3~4월에 집중됐던 산불이 최근에는 2월에서 5월까지 기간도 넓어지면서 산불대응 전략을 다시 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최재영)

▷ 쓰레기·논두렁 태우다가…온난화도 산불 키운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30754 ]

장선이 기자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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