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반지하서 화상 입은 둘째…이번엔 화재로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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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아이들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에 지자체와 나이지리아 교민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무역 경영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온 부부는 한국의 중고 물품을 나이지리아에 수출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고, 아이들은 다문화 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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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명의 아이들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에 지자체와 나이지리아 교민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가정은 2년 전에도 화재로 피해를 입었던 걸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이들의 이야기를 김지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숨진 아이들의 부모와 막내딸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
지역 나이지리아 교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유가족 지인 : (첫째 아이는) 매우 장난꾸러기였어요. 학교에 가기 시작하면서는 조용하고 활발하고 착했습니다.]
지난주 조카들과 통화했다는 아이들 삼촌은 눈물을 삼켰고,
[케네시 와포르/화재 사고 유가족 : (다른 가족으로부터) 무슨 일이 났는지 묻는 전화가 와서, '모르겠고,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답하고 왔어요. 그런데 네 아이가 숨졌네요. 너무 슬픕니다.]
병원을 찾은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모하메드 마가시/주한 나이지리아 대사 : 우리는 그들을 지원하고, 그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매우 불행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10여 년 전, 무역 경영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들어온 부부는 한국의 중고 물품을 나이지리아에 수출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고, 아이들은 다문화 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2년 전에도 다른 집에 살다 불이 나 이번에 숨진 둘째가 큰 화상을 입었는데 당시 어려운 사정을 들은 한 기업에서 화상치료비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다문화 학교 관계자 : 그때 반지하에 불이 났었는데 이제 아이들 다 내보낼 때 둘째 아이가 자폐가 있어서 얘가 이제 불 있는 데로 들어갔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이제 많이 화상을 입었죠.]
시민단체와 안산 나이지리아 공동체는 지원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모금 활동을 벌여 병원비와 장례 절차 등을 돕겠다는 계획입니다.
안산시 역시 긴급 생계비 지원과 거주지 마련 등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준희)
▷ "우린 '불이야' 못 알아듣고…" 나이지리아 4남매 참변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30744 ]
김지욱 기자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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