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감싸안은 집, 푸른 풍경을 몸에 두른 집…EBS1 ‘건축탐구-집’
오경민 기자 2023. 3. 27. 20:16
사람마다 카페나 미술관으로 오해하는 집이 있다. 행복이 가득한 집을 지어 오래오래 살고 싶은 건축주와 그 집을 잘 지어주고 싶은 건축가가 만나 만든 예술 작품 같은 집. 28일 EBS 1TV <건축탐구-집>은 건축상을 받은 두 집에 찾아간다.
첫 번째 집은 경남 진주시 아파트 사이 자리한 ‘소리고움’. 웅장한 흰 벽이 집을 꽃잎처럼 감싸 안고 있다. 폐쇄적인 외벽 안으로 들어가면 활짝 열린 공간이 펼쳐진다. 건축주 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빛과 소통이다. 수많은 창과 6m나 되는 층고 덕분에 어디서나 햇빛이 잘 든다. 2층 복도, 계단참 등 각자 좋아하는 자리에서 해를 즐긴다. 소통은 1층 중정에서 이뤄진다. 이곳은 운동장, 영화관, 캠핑장으로 변신한다.
두 번째 집은 <건축탐구-집>을 보고 지을 결심을 했다는 최성열씨의 ‘인스케이프’다. 동네 모든 집이 남향집인데 이 집만 서쪽을 보고 있다. 최씨가 서향을 고집한 이유는 주암산과 뽕나무밭 전경을 안에 들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1층을 뻥 뚫린 원룸형으로 만들어 파노라마뷰로 밭과 산 풍경을 볼 수 있다. 오후 10시45분 방송.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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