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가공식품 물가 ‘들썩들썩’… 서민들 시름 깊어진다

이희경 2023. 3. 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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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물가 안정에 동참해달라'는 정부 요청에도 최근 교촌치킨 등이 가격 인상을 예고했고,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는 등 필수 생계비와 관련된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4.8%)에 진입했지만 향후 에너지 요금 인상 등 불안 요인도 적지 않아 서민층의 물가 부담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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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가공식품 가격 10.4% ‘껑충’
버거킹 이어 교촌치킨 가격 인상
물가 상승세 견인… 서민 부담 가중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물가 안정에 동참해달라’는 정부 요청에도 최근 교촌치킨 등이 가격 인상을 예고했고,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는 등 필수 생계비와 관련된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4.8%)에 진입했지만 향후 에너지 요금 인상 등 불안 요인도 적지 않아 서민층의 물가 부담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0.4%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11.1%) 이후 13년 10개월 만의 최고였다. 품목별로 보면 빵 17.7%, 커피 15.6%, 스낵 과자 14.2%, 아이스크림 13.6%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은 27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빵 매대. 연합뉴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4% 올라 2009년 4월(11.1%)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치즈(34.9%), 식용유(28.9%), 밀가루(22.3%), 빵(17.7%) 등이 줄줄이 올랐다. 외식 물가도 지난달 7.5%로 1월(7.7%)보다 상승폭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먹거리 가격이 전체 물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흐름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는 다음달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리기로 했다. 간장 오리지널 제품 가격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라 인상률이 18.8%에 달했다. 햄버거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버거킹이 이달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고 지난달에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5.1% 각각 인상했다.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남양유업은 다음달부터 두유 7종의 출고가를 평균 4.7% 올릴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롯데제과가 만두 등 일부 냉동제품 가격을 5∼11% 올렸고 SPC그룹 파리바게뜨도 식빵 등의 가격을 6.6% 올린 바 있다.

먹거리는 지출을 쉽게 줄일 수 없는 항목이라는 점에서 외식·가공식품 물가 상승은 서민층에게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세종=이희경 기자,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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