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장 “대만처럼 반도체 특화단지 만들어야”

최정석 기자 2023. 3. 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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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대만을 벤치마킹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어 투자를 유치하고 동반성장을 도모할 지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공학한림원이 개최한 '대한민국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진단과 혁신' 포럼에 참석해 "대만 반도체의 성장의 핵심은 1980년대부터 40년간 국가주도로 과학단지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든 것에서 기인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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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회 공학한림원 시스템반도체 포럼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최시영 사장이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도 대만을 벤치마킹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어 투자를 유치하고 동반성장을 도모할 지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공학한림원이 개최한 ‘대한민국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진단과 혁신’ 포럼에 참석해 “대만 반도체의 성장의 핵심은 1980년대부터 40년간 국가주도로 과학단지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든 것에서 기인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 기조강연자로 나선 최 사장은 “대만은 북부와 남부 모두에 강력한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3나노 공정과 2나노 공정을 골고루 발전시키고 있다”며 “클러스터를 적극 활용해 구축한 생태계를 기반으로 착실히 발전해왔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력과 인력 규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도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최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판교(팹리스), 화성·기흥(R&D·제조), 평택(첨단 제조 및 패키징)과 새로 발표한 용인에서 제조·소재·부품·장비까지 아우르는 수도권 신규 반도체 거점이 구축되고 있다”며 “반도체 특화 산업 단지를 구축해서 (생태계 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반도체 공장(팹)을 구축하려면 전력과 용수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확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반도체 생산거점을 위한 인허가 패스트트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빠르게 구축하고 가동하려면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최 사장은 반도체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일본, 미국, 대만, 중국은 이미 정책적 지원을 통해 치열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작년 기준 1500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산업계에서 필요로 했으나 실제 배출된 건 650명에 불과할 정도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의 제언도 마찬가지였다. 류수정 SK사피온 대표는 “링크드인을 통해 국가별 인력 데이터를 모아봤더니 한국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인력의 부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AI 엔지니어보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쪽의 인력 풀이 얇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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