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줄줄 인상‥전기·가스 요금 주중 발표
[뉴스데스크]
◀ 앵커 ▶
먹을거리, 입을거리 요즘 안 오른 게 없는데 이번엔 다시 전기와 가스요금이 들썩거립니다.
지난주 수도요금에 이어 이번주에는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발표됩니다.
올리자니 물가가 다시 오를까 걱정이고, 안 올리자니 한전도 가스공사도 적자 폭이 워낙 커서 그것도 걱정입니다.
문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 상암동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요즘 한숨이 늘었습니다.
고물가에 밀가루, 식용유, 양파 등 어느 하나 오르지 않은 게 없는데 여기에 전기요금마저 부담이 된지 오랩니다.
작년 11월 48만원 정도였던 전기요금은 지난달 70만원 대로 올랐습니다.
요금 낼 돈이 없어 결국 두 달치를 못 냈고 밀린 전기요금만 2백만 원이 됐습니다.
[김 모씨/식당 주인] "밀린 것까지 해가지고 2백만원‥이제 (요금을) 못 내서 한꺼번에 나온거지. 몇 십만원이 안 나가던 게 나가기 때문에‥"
마트를 운영하는 이모 씨도 전기요금이 부담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씨/마트 운영] "제가 지금 이제 한 50 평생 살면서 가장 많이 오른 느낌‥올해 최고로 많이 느낀거죠. 예를 들어서 5백만원인데 거의 한 8백만원 나온다고‥"
정부는 2분기 적용하는 전기·가스요금을 이번 주 금요일쯤 동시에 발표합니다.
이미 산업부는 한전의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 당 51원 넘게 올려야 한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역대 최고 인상 폭인 킬로와트시 당 13.1원 올렸는데 산업부가 말한 적정 인상액을 맞추려면 올해 추가로 3번 연속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얘깁니다.
시민들의 체감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한전의 적자를 메우기엔 턱 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재작년 5조 원이었던 한전의 영업손실은 작년 말 기준 약 33조원, 6배 이상 불었습니다.
가스요금 역시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작년까지 9조 원까지 늘어나 자본잠식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정부가 1분기 때 가스요금을 동결해 이번에도 요금 묶기 쉽지는 않습니다.
전기, 가스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지만 두 요금 한꺼번에 오를 경우 취약계층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결정되는 요금은 당장 다음달부터 적용됩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전승현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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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804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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