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지자체 “땅 빌려달라”…3년 뒤 건설 폐기물 ‘수두룩’

박기원 입력 2023. 3. 27. 19: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산청군으로부터 땅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소유주가 관급 공사 업체에 땅을 임대했는데, 수년 뒤 건설 폐기물이 수두룩하게 나왔습니다.

땅 소유주는 임대를 주선한 산청군이 땅을 원상복구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산청군 천500㎡ 크기 논입니다.

논 주인 김 씨는 3년 전 한 토목공사 업체에 논을 임대해줬습니다.

산청군이 발주한 30억 원 규모 상수도 공사를 낙찰받은 업체였습니다.

당시 산청군에서 김 씨에게 먼저 임대 여부를 물어왔고, 원상복구를 해준다는 말에 땅 임대를 승낙했다는 것입니다.

[김수현/농지 소유주 : "보증금, 계약금 그거 묻지도 않았습니다. 산청군에서 하니까 뭐 당연히 좋은 일을 하는 거구나 내가 선심을 베푼 거죠."]

공사 업체는 창고와 사무실 용도로 임시 건축물을 세워 논을 사용했는데, 건물을 철거한 뒤 문제가 생겼습니다.

김 씨가 밭을 만들기 위해 굴착기로 땅을 팠더니, 건물 기초용으로 추정되는 폐콘크리트가 무더기로 나온 겁니다.

확인된 폐기물만 5톤 정도로 추산됩니다.

김 씨는 공사 업체에 폐기물을 치워달라고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공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그거(폐기물은)는 우리가 굴삭기를 이용해서 다 긁어내서 다 보냈습니다."]

발주처인 산청군은 담당 공무원이 땅 임대를 주선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 씨와 해당 업체가 해결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산청군 관계자/음성변조 : "(업체가 지역 현황을 모르니까) 공무원들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래서 아마 토지 소유자한테 빌려줄 수 있냐, 없느냐를 갖고 이야기는 안 되었겠습니까."]

취재가 시작되자 산청군은 지금까지 나온 폐기물은 처리해주겠다면서도, 논의 원상복구는 행정 절차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

진주 남강 유람선 31일 운항 재개

진주 남강을 오가는 유람선 '김시민 호'가 오는 31일 운행을 재개합니다.

지난해 4월 첫 운항을 시작한 '김시민 호'는 남강을 따라 진주성과 의암 등 풍광을 즐길 수 있으며, 지난해 11월까지 약 2만 4천여 명이 탑승했습니다.

진주시는 최근 남강 수위가 낮아져, 당분간 망진나루터 한 곳에서만 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31일 개막

'십리 벚꽃길'로 유명한 하동 화개장터 벚꽃 축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하동군 화개면 그린나래광장 일원에서 열립니다.

이번 축제는 오는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벚꽃 가요제와 청소년 댄스 경연, 농·특산물 할인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집니다.

거창-합천 ‘대중교통 환승 할인’ 11월 도입

거창군과 합천군이 경남 군 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11월부터 대중교통 광역 환승 할인을 도입합니다.

거창군과 합천군을 오가는 농어촌버스 이용객이 3시간 안에 환승할 경우 단일 요금 900원만 내면 됩니다.

손실금은 경상남도와 자치단체가 부담합니다.

산청군, 농촌인력중개센터 열어

산청군 농촌인력중개센터가 오늘(27일) 농협중앙회 산청군지부 건물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를 통해 1억 2천만 원이 투입된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농가와 구직자 간 협의를 통해 인력을 중개, 알선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작업자에게 상해보험과 교통비, 작업반장 수당 등도 지원합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