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은 RE100 달성, 네이버·삼성은 '미흡'

이기림 기자 2023. 3. 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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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을 달성한 반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알파벳은 2017년부터 RE100을 달성했다고 공시한 반면, 네이버는 지속가능보고서상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0.64%에 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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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연구소 '한·미 지속가능에너지 경쟁력과 정책 시사점' 포럼 개최
한국ESG연구소가 27일 개최한 '한·미 지속가능에너지 경쟁력과 정책 시사점' 포럼. 존 번 델라웨어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2023.3.27/뉴스1 ⓒ News1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을 달성한 반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선경 한국ESG연구소 센터장은 2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지속가능에너지 경쟁력과 정책 시사점' 포럼에서 글로벌 대표기업 RE100/CF100 현황과 시사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한국ESG연구소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네이버는 RE100 산업분류상 동일한 '서비스'로 분류되는데, 알파벳이 매출 단위당 전력사용량이 높지만 전량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알파벳의 매출 단위당 전력사용량은 0.06기가와트시(Gwh/10억원)로 네이버 0.025Gwh보다 많지만, 알파벳과 달리 네이버는 0.64%만 재생에너지로 충당했다.

이처럼 알파벳은 2017년부터 RE100을 달성했다고 공시한 반면, 네이버는 지속가능보고서상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0.64%에 그친 것이다.

애플과 삼성전자에도 차이가 있었다. 애플은 2019년 RE100을 달성했지만, 삼성전자는 2021년 글로벌 전 사업장 기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20.48%에 불과했다.

이 센터장은 "애플은 제조공정상 자체공장이 없고 아웃소싱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차이가 있다"며 "기업들이 각자 자기 상황을 잘 파악해서 설명한다면 수치만 놓고 비난받는 부분은 줄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국ESG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RE100에 가입한 국내 기업은 29개사였다. 지난해 RE100 연간보고서 공시기업이 15개(56%)인 가운데 RE100 달성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이 44%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19%인 아모레퍼시픽, 4%인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렸다.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은 총 403개로 아시아태평양 148개사(37%), 유럽 131개사(33%), 북미 107개사(27%), 오세아니아 17개사(4%)로 구성됐다.

이날 발표자로 함께 나선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국제 재생에너지 전문가인 존 번 미국 델라웨어대 교수는 "국가적 차원의 기후정책(에너지정책)이 미국에서는 6개월 전에야 시작됐다"며 "정책방향이 급변하는 만큼, 기업들도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도 한국의 재생에너지 보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한국은 경쟁국에 비해 재생에너지보급에 불리한 여건이지만,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가능성이 많다"며 "현실에서 재생에너지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빨리 보급할 것인가에 대해, 또한 그 과정에서 한국의 재생에너지 산업을 어떻게 더 강화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힘을 쏟고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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