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질문하는 장관 / "전광훈이 우파 천하통일" / 당정 핫라인 구축?
【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한발 더 들어가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회팀 김순철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국회 법사위에서 한동훈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의 신경전이 상당히 치열했어요.
【 기자 】 네, 민주당 의원들은 한동훈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한 장관은 여느 때처럼 지지 않았는데, 급기야 박범계 의원이 "누가 위원이고 누가 장관인지 잘 모르겠다, 답변이 3배 정도 더 많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장관 특유의 반문하는 화법으로 날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관의 시행령으로 원상회복한 수사권 중에 왜 직권 남용이나 허위 공문서 작성이나 일부 선거법 위반 범죄는 왜 얘기 안 하십니까?"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부정부패인 선거법 위반을 수사하면 안 됩니까? 왜 안 됩니까?"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역시 질문에 질문으로 답을 하시네요."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아니요, 저는 답입니다."
이른바 채널A 사건으로 악연이 있는 최강욱 의원과는 이런 대화가 오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도대체 헌재의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인지를 본인 스스로 좀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무고, 위증, 깡패, 마약 왜 수사 못 하게 하냐고 그렇게 물어보시면 안 돼요."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이미 무고로 드러난 채널A 사건은 그것도 그 사건으로 기소된 최강욱 위원께서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좀 놀랍습니다."
▶ 인터뷰 :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 식으로 하니까 정치인이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
【 질문 2 】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이 오늘까지 세 차례나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어요.
【 기자 】 네,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은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다가 사과했죠.
최고위원회의에 세 차례나 나오지 않아 당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까지 나왔는데, 알고보니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보수단체 강연회에 참석해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해서 그나마 우파진영에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그런 활동 무대가 돼서…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이런 마음이 들게 합니다."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다시 한 번 치켜세운 것인데요.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고요, 당내 관계자 역시 "개인 의견은 줄이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출입 기자단에게 "참석 여부를 일일이 감독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윤석열 대통령이 당과 정부에 정책 협의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했는데, 어떤 배경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고용노동부가 추진한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이 주 최대 69시간 논란으로 확산해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린 바 있죠.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정책을 당과 정부가 긴밀하게 협의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요, 우선 대통령실의 발표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법률안과 예산안을 수반하지 않는 정책도 모두 당정 간 긴밀하게 협의하라고 지시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습니다."
마침 오늘은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이 첫 행보를 시작하기도 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이관섭 국정기획수석과 박 위의장 간의 핫라인을 구성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여론을 적극 수렴한 뒤 시행 착오를 줄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지 못하면 사실상 레임덕 국면에 빠지게 되는 만큼 윤 대통령도 상당한 위기감을 가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는데요.
지난 23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을 두고도 "당정협의 통해 의견 모아달라"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 앵커멘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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