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사법개혁 반대 국방장관 해임···이스라엘 대통령 "사법 무력화 추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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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법 개혁'에 반기를 든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하루 만에 해임하며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27일(현지 시간)까지 곳곳에서 기습 시위가 이어지고 우파 연정 내에서조차 비판이 이어졌으며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도 재차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정국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12주째 이어진 사법 개혁 반대 시위는 이스라엘 총리실이 전날 국방장관 해임 결정을 통보한 것을 계기로 재점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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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경질···수만명 기습 시위
12주째 반대 시위···네타냐후는 입법 강행
우파 내 연정 중단 요구도···분열 조짐
이스라엘 대통령 "입법 절차 즉각 중단"촉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법 개혁’에 반기를 든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하루 만에 해임하며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27일(현지 시간)까지 곳곳에서 기습 시위가 이어지고 우파 연정 내에서조차 비판이 이어졌으며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도 재차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정국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최대 노동연맹인 히스트라두트 측은 이날 “모두가 함께 이스라엘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때”라며 사법개혁에 반발해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이스라엘 의사연합,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하이파 항구 근로자 등도 이날 서비스 중단을 예고했다.
12주째 이어진 사법 개혁 반대 시위는 이스라엘 총리실이 전날 국방장관 해임 결정을 통보한 것을 계기로 재점화했다. 여당인 리쿠드당 소속인 갈란트 장관은 앞서 25일 사법부를 무력화하는 내용의 입법 추진을 중단하라며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밝힌 뒤 다음날 즉각 숙청됐다.
여권 내 지적조차 단칼에 잘라낸 네타냐후 총리의 독주에 분노해 26일부터 텔아비브와 예루살렘·하이파·베르셰바 등에서 시민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와 도로를 점거하고 불을 질렀다. 일부가 총리관저 앞으로 몰려드는 등 시위가 격화하자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물대포까지 동원했다.
이에 국제사회와 야권의 비판이 빗발친 것은 물론 여권에서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26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가능한 빨리 타협점을 찾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의 뒤를 이어 니르 바르카트 경제장관, 미키 조하르 문화장관 등 리쿠르당 소속 장관 3명도 사법 개혁 중단을 제안했다. 이 밖에 미국 주재 이스라엘 총영사인 아사프 자미르는 사의를 표했으며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와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네타냐후는 오늘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헤르초그 대통령 역시 이날 “이스라엘 국민의 통합과 책임을 위해 입법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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