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앤지스틸 노조 "현대차그룹 성과급 제대로 분배했나"

경남CBS 이형탁 기자 입력 2023. 3. 27. 18:54 수정 2023. 3. 28.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비앤지스틸 노조는 회사가 노노 갈등을 유발하지 말고 성과급을 완성차 계열사와 동일하게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자신과 같은 부품업체 계열사는 경영이 어려울 때는 납품 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희생을 강요당하는 반면, 모기업 현대차그룹은 경영 실적이 개선될 때는 노무 방침에 따라 완성차 계열사인 현대차나 기아에 성과급을 몰아줘 노동자 간 갈등을 촉발시킨다는 주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노무 방침 따라 완성차 계열사에 이익
나머지 납품사 등 계열사는 불이익…노노 갈등 주장
현대비앤지스틸 사측 해명 없어
경남 창원 현대비앤지스틸 앞. 이형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비앤지스틸 노조는 회사가 노노 갈등을 유발하지 말고 성과급을 완성차 계열사와 동일하게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자신과 같은 부품업체 계열사는 경영이 어려울 때는 납품 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희생을 강요당하는 반면, 모기업 현대차그룹은 경영 실적이 개선될 때는 노무 방침에 따라 완성차 계열사인 현대차나 기아에 성과급을 몰아줘 노동자 간 갈등을 촉발시킨다는 주장이다.

27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등에 따르면 스테인리스를 만들어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을 하는 창원의 현대비앤지스틸. 모기업 현대차그룹의 50여개 계열사 중 하나다.

해당 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해 올해 3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성과급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 2021년 기준 1천억 원대에서 지난해 3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해 경영 실적을 이유로
각각 사측이 특별성과급으로 주식을 포함해 총 600만 원 가량을 모든 직원에게 지급했다. 현대차는 9조 8천억 원, 기아는 7조 2천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계열사 현대로템과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은 300만 원을 모든 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고, 현대제철은 현대비앤지스틸과 마찬가지로 0원으로 책정됐다. 다수의 계열사들도 특별성과급을 거의 받지 못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다.

이형탁 기자


노조는 이에 모기업 현대차그룹은 경영이 어려울 때는 부품업체 계열사에 납품 단가 인하 등을 강요하지만, 정작 실적이 개선됐을 때는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계열사에게만 이익을 몰아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모기업으로서 각 계열사에 성과급 지급에 차별을 두는 노무 방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노조는 판단하고 있다.

윤종근 현대비앤지스틸지회 사무장은 이날 창원 현대비앤지스틸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2년 전에는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3배 벌었는데도 회사에서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납품사 등의 이윤 축적이 불가능한 원하청 불공정거래의 구조적 문제이므로 현대차의 차별을 철폐하고 공정한 성과분배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비앤지스틸 사측은 여러차례 취재진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닿지 않았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