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배당 900원으로 늘려라"… JB금융, 얼라인과 표대결

강길홍 2023. 3. 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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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이번주 나란히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개최한다.

DG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최용호·노태식·조동환·정재수 후보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임기 2년)로 추천했다.

JB금융지주도 오는 30일 전주 금암동 본점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하는 가운데 배당안 등을 두고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표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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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715원 결정… 30일 주총
행동주의 사모펀드와 배당 공방
DGB도 사외이사 4명 신규 선임
DGB금융지주(왼쪽)와 JB금융지주가 오는 30일 나란히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이번주 나란히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개최한다. DGB금융은 사외이사 정원을 확대해 세대교체에 나서고, JB금융은 배당안을 두고 사모펀드와 표대결을 벌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오는 30일 대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4명을 신규 선임한다.

4명의 신임 사외이사가 선임되면 사외이사 수는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확대된다. DG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최용호·노태식·조동환·정재수 후보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임기 2년)로 추천했다. 현 사외이사 중 임기가 만료되는 조선호, 이진복 이사는 사의를 표명했다.

최용호 후보는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로, 지역경제 권위자이자 오랜 기간 지역사회 및 유관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 다양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노태식 후보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에 재직하면서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췄으며, 특히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부문에서 그룹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수 후보는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상주지원장을 거쳐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법률 전문가다. 조동환 후보는 30년 이상 공인회계사로 활동하면서 상장회사인 텔레칩스 감사를 역임하기도 한 회계·재무분야 전문가다.

현재 DGB금융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조선호 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새로운 의장도 선출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캄보디아 로비 사건'으로 재판 중인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재판에 넘겼졌는데 최근 재판부가 변경되면서 재판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김 회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임기 만료 이전에 결론이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JB금융지주도 오는 30일 전주 금암동 본점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하는 가운데 배당안 등을 두고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표대결을 펼친다.

JB금융 2대 주주(지분율 14.04%)인 얼라인은 결산배당 주당 900원과 김기석 후보자 사외이사 추가 선임 제안 등이 담긴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주당 71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한 JB금융이 얼라인 측 제안을 거절하면서 주총에서 표대결에 들어가게 됐다.

JB금융지주는 "지속가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과도한 배당성향 확대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에 손해가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는 충분한 후보자 검증 및 선정절차를 거치지 않았기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었는지 여부를 평가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JB금융지주의 손을 들어줬다. ISS는 "지나친 배당 확대는 주주 이익을 해칠 수 있다"며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이사는 이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루이스는 "JB금융지주의 배당 성향이 27.0%로, 다른 금융지주 평균(25.9%)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높은 수준"이라면서 "얼라인이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정당화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봤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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