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기대감 꺾였나… 1주일새 관련 ETF 766억 빠졌다 [MSCI 선진지수 편입 안갯속]

김현정 2023. 3. 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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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 사이 MSCI 선진지수 편입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주식시장에서 'TIGER MSCI 상장지수펀드(ETF)' 환매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일단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최근 이러한 기대감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MSCI 선진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당 ETF를 사모으던 투자자들이 한풀 꺾인 기대감에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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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MSCI Korea TR ETF’
수혜 노리던 투자자 매도로 돌아서
韓, 1992년 이후 신흥국에 머물러
올해 등재 가능성 시장 평가 엇갈려
최근 일주일 사이 MSCI 선진지수 편입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주식시장에서 'TIGER MSCI 상장지수펀드(ETF)' 환매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일단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최근 이러한 기대감은 점점 축소되고 있다.

27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20~24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환매한 ETF는 미래에셋운용의 'TIGER MSCI Korea TR ETF'로 나타났다. 환매 규모는 766억원이다. MSCI 선진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당 ETF를 사모으던 투자자들이 한풀 꺾인 기대감에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TIGER MSCI Korea TR ETF'는 MSCI가 발표하는 MSCI KOREA Gross TR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국증시의 MSCI 선진지수 승격시 수급효과가 기대되는 상품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200 대비 MSCI 한국지수의 수급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주요 펀드에서 벤치마크(표본지수)로 삼고 있어 한국증시가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증시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2·4분기 기준 MSCI지수 추종자금은 전 세계적으로 13조5000억달러 수준이다.

해당 ETF는 기초지수 추종을 위해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전체를 편입하는 완전 복제전략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필요시 최적화 기법을 적용해 일부 종목만 편입하는 부분 복제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MSCI는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주식 관련 지수다. 올해 6월로 예정된 2023년 MSCI 연례 시장분류 검토에서 한국증시가 워치리스트에 다시 등재된다면 1년 후 선진지수 승격 여부가 확정되고, 오는 2025년 5월 말 지수 이전이 적용된다. 현재 한국증시는 MSCI 신흥지수에 포함돼 있다.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려면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올라야 한다. 한국은 수차례 MSCI 선진시장 편입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시장 접근성' 관련 제도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편입에 실패했다.

시장에선 일단 올해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와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경제 수준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규모 및 선진화 수준, 시장 접근성에 따른 평가를 바탕으로 한국은 FTSE, S&P, 다우존스 등 주요 글로벌 산출기관 기준으로 선진국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MSCI 기준으로 한국은 1992년 1월 최초 편입 이후 줄곧 MSCI 신흥국지수에 머무르고 있다.

MSCI가 지속적으로 지적한 사항은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흐름 △청산 및 결제 △이체성 △투자상품의 가용성 등으로, 한국은 여전히 이에 대한 기준에 못미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MSCI 시장 접근성 평가 항목 등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이 올해 MSCI 선진국 워치리스트에 등재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워치리스트 등재에 대한 기대가 지난해보다 높다"면서 "MSCI가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여러 조치들을 시행 중인 데다 연초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수 대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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