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회식 눈치 보는데 ㅠㅠ”… MZ세대는 까다로운 개인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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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까다로운 개인주의자'로 묘사하는 콘텐츠가 늘고 있는 가운데, MZ세대 사이에서는 "MZ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강화되고 있다"는 반발이 나온다.
MZ세대가 포괄하는 세대의 범위가 넓고 소속된 각 개인의 성향이 다른데, 전체 세대를 '사회화가 덜 된 사람'으로 희화화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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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범위 넓고 개인 성향 달라
조직·직업 순응도 등 차이 뚜렷
MZ세대 개념 무분별 남용 안돼”
#2. “회식하러 가면 꼭 잔을 예의주시해요.” 2년차 직장인 이모(29)씨는 “사회 전반에 ‘MZ는 조직에 충성하지 않는 개인주의자’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식으로 비치고 싶지 않아서 회식할 때나 상사와 대화할 때 더 예의를 차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요즘 MZ는 달라’라는 말이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긍정적 의미로 들렸는데, 요즘엔 그 말을 들으면 ‘내가 건방진 행동을 했나?’하고 돌아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27일 조재희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 등이 최근 한국언론학보에 게재한 ‘미디어에서 묘사된 MZ세대 조직원 특징에 대한 당사자의 주관적 인식연구’ 논문에 따르면 최근 미디어에서 MZ세대는 △개인주의적이고 △거침없이 의견을 표현하며 △조직에 헌신하지 않는 ‘까다로운 개인주의자’로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이 MZ세대 22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이 조직·직업에 대해 갖는 가치와 조직문화에 순응하는 정도는 상이했다.
다만 ‘조직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인식에 동의하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 정모(30)씨는 “MZ세대가 회사가 아닌 자기 자신을 1순위로 생각하는 건 맞는 것 같다”며 “그걸 나쁘게 바라보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정씨는 “이제 평생직장은 없다. 다들 능력을 키워서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려 한다”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사원들이 열심히 일한 만큼 회사 또한 덕을 보니 문제 될 건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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