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잃은 차이잉원, 체코방문단에 "민주주의 쉽게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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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7일 대만을 방문한 체코 대표단에 "엄청난 압박에도 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는 차이 총통이 이날 자신의 집무실을 찾은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에게 이같이 말했으며, 이는 그의 대만 방문을 비판한 중국을 은밀히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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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7일 대만을 방문한 체코 대표단에 "엄청난 압박에도 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는 차이 총통이 이날 자신의 집무실을 찾은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에게 이같이 말했으며, 이는 그의 대만 방문을 비판한 중국을 은밀히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 총통은 이어 "대만과 체코는 둘 다 권위적인 통치를 겪었고 민주주의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이해한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길에서 서로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페카로바 아다모바 의장은 체코와 대만이 강력한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그는 "우리는 같은 가치와 원칙을 믿고 있으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보호이다"라며 "누구도 우리가 이들 권리를 고수하는 것을 위협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페카로바 아다모바 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약 150명의 체코 방문단은 닷새 일정으로 지난 25일 대만에 도착했다.
역대 두 번째 규모 체코 방문단으로, 이들의 방문은 중미 온두라스가 80여년 수교를 뒤로 하고 전날 대만과 단교를 발표한 상황에서 주목받는다.
로이터는 "중국의 압박 속에서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추구하는 차이 총통이 체코 방문단을 환영했다"며 "이들의 방문은 한때 충성스러운 동맹이었던 온두라스가 중국으로 갈아탄 직후 대만에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록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한 국가의 수가 전날 온두라스의 단교로 13개국으로 줄었지만, 체코 같은 미국의 동맹들은 공식적으로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있음에도 대만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코에서는 앞서 2020년 8월 밀로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이 이끄는 방문단이 대만을 찾았고 지난해 9월에는 지리 드라호시 상원의원을 포함한 14명의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지난 1월 말에는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만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대만-체코 비즈니스 포럼 직후 기자들에게 온두라스의 단교 발표와 체코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두 개의 개별적 일이라면서도 체코 대표단의 방문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체코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이 민주주의 동맹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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