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새 대표이사 후보 세 번 번복… KT 경영공백 불가피

이진경 2023. 3. 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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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이 결국 KT 대표이사 후보에서 공식 사퇴했다.

지난 4개월간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세 번이나 확정됐다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에 경영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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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공식사퇴… 28일 긴급 이사회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이 결국 KT 대표이사 후보에서 공식 사퇴했다. 지난 4개월간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세 번이나 확정됐다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에 경영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 CEO(최고경영인) 공모 및 선출을 둘러싸고 지배구조 개편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KT는 윤 사장이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하고 이사회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7일 후보로 지명된 지 20일 만이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뉴시스
윤 사장은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KT는 “조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직무 대리 결정 등 윤 후보 사퇴에 따른 사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주주총회는 대표이사 선임 안건은 제외하고 예정대로 진행된다.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 3명의 재선임 안건 통과 여부가 KT 안정화의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 사장의 사퇴가 사실상 여권의 반대 때문이어서 민간기업에 대한 간섭으로 과도한 혼란을 빚게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소수 노조인 ‘KT새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KT 이사회가 CEO 견제라는 측면에서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권 낙하산이 와야 할 이유는 전혀 아니다”며 “이권 카르텔이 정권 낙하산에 의한 정권 카르텔로 변질된다면 KT는 회복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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