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경쟁력 강화” LGD, LG전자서 1조 실탄 확보

김은성 기자 2023. 3. 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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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LG디스플레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빌린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1조원을 장기 차입하기로 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차입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2026년 3월30일까지 3년이다. 이자율은 연 6.06%로,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LG가 주도하는 OLED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프리미엄 TV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투명·게이밍 OLED 등 시장창출형 사업을 가속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올해 양산을 시작한 차량용 2세대 탠덤 OLED 등의 기술을 앞세워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도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조기 종료하며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OLED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40%를 넘어섰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21일 주주서한을 통해 “선제적·전략적 선택과 이를 뒷받침할 핵심역량이 필수적이라는 인식하에 사업구조 고도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계열사간 금융 협력이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20조원을 장기 차입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로 영업이익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래 수요에 대비한 반도체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재원 확보에 나섰다.

SK온도 작년 12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의 유상증자를 받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에도 미래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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