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들어가 목숨 건져”…토네이도 강타한 美 미시시피서 기적 생존한 식당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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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토네이도가 미국 동남부의 미시시피주 일대를 강타해 2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하는 재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지를 발휘해 기적적으로 생존한 현지인들의 경험담이 전해졌다.
이날 미국 매체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롤링 포크 시에서 남편 팀과 함께 '척의 데이리 바' 식당을 운영하는 트레이시 하든(48)씨는 토네이도가 들이닥치던 순간 직원들과 함께 피난처를 고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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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토네이도가 미국 동남부의 미시시피주 일대를 강타해 2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하는 재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지를 발휘해 기적적으로 생존한 현지인들의 경험담이 전해졌다.
이날 미국 매체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롤링 포크 시에서 남편 팀과 함께 ‘척의 데이리 바’ 식당을 운영하는 트레이시 하든(48)씨는 토네이도가 들이닥치던 순간 직원들과 함께 피난처를 고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 식당 내 냉장고에 들어가있자고 제안했고, 이들 부부를 포함한 8명은 냉장고로 피신해 목숨을 구했다.
당시 미시시피주 일대는 강풍으로 건물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당하고 있었고, 롤링 포크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하든 씨는 “식당 내 불이 깜빡이기 시작하자 누군가가 ‘냉장고!’라고 외쳤다”면서 “모두들 냉장고 안으로 뛰어들어갔다”고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는 “바람에 맞서서 냉장고 문을 닫던 남편은 문을 닫기 직전 하늘을 보기도 했다. 그만큼 바람은 (지붕을 날릴 정도로) 강했다”고 전했다.
토네이도가 롤링 포크를 통과한 뒤 이들 8명은 누군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정리하고 나서야 냉장고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냉장고에 있던 8명은 모두 무사했지만, 하든씨 부부가 16년 동안 운영해온 식당은 이들의 목숨을 구한 냉장고와 화장실 일부를 제외한 모든 것이 완파됐다.
그녀는 “우리 부부는 이 마을에 애착이 있었고, 우리 식당은 단순히 식사를 즐기는 장소 이상이었다. 사람들은 이 곳에서 사랑을 나누며 안락한 순간을 즐겼었다”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한편 최대 시속 80마일(약 128㎞)의 강풍을 동반하며 미시시피를 덮친 이번 토네이도는 집이 날아가고 나무가 뿌리채 뽑힐 정도로 강력했다. 이 토네이도는 미시시피 중부에 위치한 잭슨 도시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60마일(96㎞) 떨어진 곳에서 발생해 북상하며 일부 소규모 시골 마을을 휩쓸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오전 토네이도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가 큰 캐럴, 험프리스, 먼로, 샤키 카운티 등에 연방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택 마련과 주택수리, 무보험 상태로 발생한 재산 손실에 따른 대출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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