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하늘길 활짝 …'관광 삼국지' 후끈
여름 성수기 앞두고 여행적자 반전 갈림길
◆ 한중일 관광 삼국지 ◆
코로나19로 막혔던 한·중·일 3국 하늘길이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뚫리기 시작했다. 김포~중국 노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인천과 일본 하네다공항을 오가는 심야 비행편까지 재개되며 관광객 유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회를 적극 이용해 한국 여행수지를 '만년 적자' 늪에서 끌어내야 한다는 절박감도 크다.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하네다 심야 운항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한 지 꼭 3년 만이다. 지난달 정기편 기준으로 중국은 20개, 일본은 8개 노선이 다시 뚫리면서 2019년(중국 40개·일본 19개) 대비 절반 수준까지 회복했다. 중국 노선이 확대되고 하네다 심야 노선까지 다시 운항되면서 한·중·일 삼각 셔틀 노선이 복원됐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김포공항도 전날부터 한중 6개 항공사가 김포~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 김포~베이징(다싱국제공항), 김포~상하이(훙차오국제공항) 노선을 주 56회 운항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6월 일본 하네다에 이어 이번에 중국 베이징·상하이행이 정상화되며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 노선이 3년 만에 사실상 복구됐다는 평가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제주·김해·대구 등 6개 국제공항의 중·일 노선 역시 2019년의 43%까지 회복됐다.
한·중·일 항공 노선 재개방은 경상수지의 한 축인 여행수지 적자를 개선할 기회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 여행수지는 2000년 이후 22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보다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이 많은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전개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도 본격적으로 관광객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3국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희조 기자 / 인천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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