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체포에…외신 “암호화폐 천재서 ‘52조 사기’ 범죄자로 전락”

박아영 2023. 3. 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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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피 6개월여만에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면서 외신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개인투자자 수천 명이 권 대표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줄을 서고 한국에서 천재로 묘사됐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암호화폐 테라에 대해 일찌감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고 지적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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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권도형과 테라·루나 폭락 사태
AFP, 혐의와 행적 자세히 다뤄
사진출처=로이터

“한국판 사기꾼 홈즈”, “암호화폐 천재에서 400억달러(약 52조원) 사기 범죄자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피 6개월여만에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면서 외신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26일 AFP는 권 대표를 “세계적 명성이 악명으로 바뀐 자신만만했던 기업가”라고 조명했다. AFP는 “한때 암호화폐 천재로 칭송받던 권도형은 이제 암호화폐 테라의 붕괴로 투자자들에게 400억달러(약 52조원)의 손해를 끼친 범죄자라는 오명 속에 ‘한국판 사기꾼 홈즈’라고 비난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벤처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는 피 몇 방울로 260여개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이른바 ‘에디슨 키트’를 개발했다가, 이 기술이 사기라는 폭로로 몰락했다.

이어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개인투자자 수천 명이 권 대표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줄을 서고 한국에서 천재로 묘사됐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암호화폐 테라에 대해 일찌감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고 지적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몬테네그로 경찰은 권 대표를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금했고, 미국은 암호화폐 증권 사기, 시세 조작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권 대표를 추적해온 한국 검찰은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통상 범죄 입증이 가능하고 형량이 무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에서 재판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권 대표가 미국에서 재판받게 되면 최대 100년 이상의 형을 받게 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1991년생인 권 대표는 대원외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해서는 2018년 재계에 다양한 인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티몬 창업자 대니얼 신(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하고 암호화폐 테라USD와 루나를 개발했다. 젊은 사업가로 급성장한 권 대표는 2019년 포브스의 30세 이하 아시아의 리더 3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권 대표가 만든 테라USD는 급격한 가격 변동을 막기 위해 미국 달러 같은 안전 자산에 연동시킨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으로 판매됐다. 자매 코인 루나와 함께 한때 시가총액 상위권 암호화폐로 부상했다. 그는 전문가들의 코인 자체의 근본적 결함 지적에도 해명하지 않다가 문제가 생기자 해외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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