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 안정성 위험 커져" IMF 총재 경고
"경기 침체에 더 가까워져"
미국발(發) 은행 위기가 '뱅크데믹(은행과 팬데믹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세계 주요국을 잇달아 강타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잇따른 몰락이 신용경색 우려를 키우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자금 이동도 한층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6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해 "올 한 해 세계 금융 안정성이 계속해서 불안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유럽의 크레디트스위스(CS) 매각 등 주요 은행 위기를 거론하며 "선진국들 조치가 시장 긴장을 완화했지만 부채 수준이 높아지면서 금융 안정성 위험은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부채 수준이 높은 저소득 국가의 경제 상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 은행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최근 은행권 위기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침체에) 가까워지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불확실한 건 이번 은행권 스트레스가 광범위한 신용경색으로 이어질지, 경제를 둔화시킬지 여부"라면서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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