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법화사-중국 법화원. '해상왕' 장보고 명맥 잇는다

고동명 기자 2023. 3. 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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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중국의 천년고찰이 불교문화 교류를 바탕으로 1200여 년 전 '해상왕' 장보고의 발자취를 다시 잇는다.

제주특별자치도 법화사(法華寺)와 중국 룽청시 법화원(法華院)은 27일 오후 중국 현지에서 교류 의향서를 체결하고 불교 전통문화 교류 및 가치 확산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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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불교 전통문화 계승 및 역사 고증 교류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이 27일 중국 법화원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와 중국의 천년고찰이 불교문화 교류를 바탕으로 1200여 년 전 '해상왕' 장보고의 발자취를 다시 잇는다.

제주특별자치도 법화사(法華寺)와 중국 룽청시 법화원(法華院)은 27일 오후 중국 현지에서 교류 의향서를 체결하고 불교 전통문화 교류 및 가치 확산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앞서 한·중 수교 30주년이던 지난해 7월 22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왕루신(王鲁新) 주제주중국총영사를 만나 한 물적·인적·문화·역사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제주도는 2008년 제주 법화사에 조성된 장보고 동상과 기념비가 역사적 고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되자 산둥성 법화원과 고증 작업을 함께하기 위한 교류를 논의해왔다.

교류 의향서 체결식에는 오영훈 도지사를 비롯해 중국 법화원 스옌쉐스님, 법화사 도성스님, 관음사 정안스님 등이 함께 참석했으며 이후 장보고 전기관을 둘러봤다.

중국 법화원 스옌쉐스님은 "법화원과 법화사 간의 교류는 장보고의 역사적 인연이 현재에도 연속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양 지역의 우정을 키우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불교 문화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주 법화사 도성스님은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에 이어지는 법화사 창건 역사를 고증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계기로 양 사찰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의향서 체결을 시작으로 양 사찰 간 법화사상과 관음사상에 기초해 불교문화, 전통, 역사적 고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장보고는 완도 청해진의 법화사와 더불어 산둥반도에는 법화원, 제주에 법화사를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뱃사람의 안녕을 기원하고 세계로 향하는 해상무역의 근거지를 만들려고 한 것이다.

앞으로 법화사와 법화원은 올해 제주도-산둥성 교류 15주년 기념사업과 문화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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