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형님' LG전자서 1조 빌린다…OLED경쟁력·재무건전성 확보

이다원 2023. 3. 27.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디스플레이가 '큰 형님'인 LG전자로부터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빌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대응에 신속히 나서겠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구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장세 뚜렷한 OLED 시장에 신속 대응 차원
업계 'LGD, 올해 3조 투자…현금 1.8조 보유'
작년 '역대급 적자'…재무건전성 강화 의도도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큰 형님’인 LG전자로부터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빌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대응에 신속히 나서겠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사업장. (사진=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034220)는 LG전자(066570)로부터 총 1조원을 장기 차입키로 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차입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2026년 3월30일까지 총 3년이다. 이자율은 연 6.06%로,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을 걸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양 사간 금융 협력은 LG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와 패널가격 하락 등으로 연간 매출액이 12.5% 줄어든 26조1517억원을 기록했고, 2조8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었다. 따라서 올해 LG디스플레이는 투자·비용 효율화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필수 경상 투자와 수주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투자해 사업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자금 차입 역시 이 같은 행보의 일환으로 읽힌다. 업계 안팎에서 점친 올해 LG디스플레이의 투자 규모는 3조원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확보한 현금성 자산은 약 1조8000억원 규모인 만큼 나머지는 ‘형님’인 LG전자로부터 확보해 미래 준비에 나선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고속 성장 중인 프리미엄 TV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1500달러(약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점유율은 지난해 36.7%에서 올해 46.1%, 내년 53.5%로 점차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조기 종료해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바 있다. 따라서 지난해 OLED 매출 비중이 40%를 넘어선 바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시황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수급형’ 사업의 운영체제를 재편하고,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