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 돈가방’ 두고 내린 日 관광객… 버스기사 덕에 되찾아

김민소 기자 2023. 3. 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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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여행객이 두고 내린 돈 가방을 주인에게 찾아준 버스기사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가방 안에는 800만원 상당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분실물을 발견한 이씨는 해당 손가방이 일본인 관광객의 것이란 걸 직감하고,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에 가방을 열어봤다가 깜짝 놀랐다.

23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적극적인 대처로 곤경에 빠진 일본인 관광객을 구한 버스기사 이성문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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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관광객 사례하려 했지만... 기사가 거절

일본인 여행객이 두고 내린 돈 가방을 주인에게 찾아준 버스기사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가방 안에는 800만원 상당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버스에 800만원 상당의 현금이 든 가방을 두고 내린 일본인 관광객. (KBS)

KBS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씨가 운행하는 서울 간선버스 172번에는 일본인 관광객 3명이 올라탔다. 그 중 한 명은 짐가방과 함께 흰색 손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자리에 앉지 않고 의자에 손가방을 올려뒀다. 남성은 이내 한눈을 팔더니 손가방을 깜빡 두고 짐가방만 들고 내렸다.

분실물을 발견한 이씨는 해당 손가방이 일본인 관광객의 것이란 걸 직감하고,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에 가방을 열어봤다가 깜짝 놀랐다. 여권, 비행기 표 등과 함께 800만원 상당의 엔화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종점에 도착하자마자 분실물을 들고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은 가방에서 호텔 숙박카드를 발견했고, 수소문 끝에 약 4시간 만에 주인에게 가방을 돌려줬다.

가방의 주인은 이날 출국 직전이었다. 큰 돈을 잃어버린 채 그대로 일본에 돌아갔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씨 덕분에 아찔한 상황을 면한 관광객은 이씨에게 사례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씨는 극구 사양했다.

이씨는 “우리나라에 관광 온 사람인데. 일본인이고. 외국인이고. 그러다 보니까 한국인들에 대해서 이렇게 친절하고 안전한 나라라는 인식이 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사님 너무 잘 하셨다. 틀림없이 대한민국 이미지가 더 좋아졌을 거다” “진정한 애국자이시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23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적극적인 대처로 곤경에 빠진 일본인 관광객을 구한 버스기사 이성문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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