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학] “다른 이의 땀 냄새, 사회공포증 완화”

고재원 기자 2023. 3.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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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불쾌하게 여겨질 수 있는 다른 이의 땀 냄새가 오히려 사회공포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치료 동안 한 그룹은 맑은 공기에, 다른 두 그룹은 다른 이의 땀 냄새에 노출시켰다.

땀 냄새엔 차이를 뒀다.

연구팀은 "인간의 땀에서 분리된 300여개의 화합물들을 분석하는 추가 연구를 수행 중"이라며 "정신적 안정을 주는 화합물이 무엇인지 식별하고 분리할 수 있다면 정신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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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자칫 불쾌하게 여겨질 수 있는 다른 이의 땀 냄새가 오히려 사회공포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회공포증은 특정 사회적 상황이나 수행 상황에 대한 공포 또는 불안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엘리사 비그나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정신의학회 학회에서 이 같은 분석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사회공포증을 겪고 있는 15~35세 여성을 48명 모집해 16명씩 세그룹으로 나눴다. 세 그룹 모두 2일 간 정신치료를 받았다. 이 치료 동안 한 그룹은 맑은 공기에, 다른 두 그룹은 다른 이의 땀 냄새에 노출시켰다. 땀 냄새엔 차이를 뒀다. 공포 영화를 볼 때 흘렸던 땀과 코믹 영화를 볼 때 흘렸던 땀을 각각 노출시켰다.

그 결과 땀 냄새를 맡았던 두 그룹의 치료 효과가 맑은 공기를 마셨던 그룹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땀 냄새를 맡은 두 그룹의 불안 점수는 치료 후 약 39% 감소한 반면, 맑은 공기를 마셨던 그룹은 17% 감소하는 데 그쳤다. 

땀 종류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땀을 흘리는 사람의 감정 상태가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어떤 땀이든 같은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땀에 치료 효과를 높이는 화학 신호가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땀에서 분리된 300여개의 화합물들을 분석하는 추가 연구를 수행 중”이라며 “정신적 안정을 주는 화합물이 무엇인지 식별하고 분리할 수 있다면 정신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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