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대신 풋살장? 남양주 별내축구문화센터 축소… 뿔난 주민들
市 “지역에 절감 예산 사용할 것”
남양주시가 별내동 일원에 축구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경기일보 2022년 6월1일자 11면)한 가운데 최근 사업을 축소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유소년 실외축구장으로 이용 중인 별내동 908번지에 연면적 6천15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축구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 2021년 6월 설계용역을 마치고 주민 공청회까지 개최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시는 최근 건설 자재 및 공사 단가 상승 등으로 기존 사업비 105억원이 19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업비 대비 시설의 이용 가치가 낮을 것으로 판단해 축구장 개선사업(풋살장 신설 등)으로 변경했다.
시는 절감된 사업비 43억원을 들여 야외관람석, 자전거보관소, 라커룸, 조명등 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노후한 풋살장(농구장 겸용) 2면을 철거하고 정규 규격의 풋살장 1면을 신설할 계획이다. 주차 면수도 기존 28대에서 54대로 증설된다.
사업이 변경됨에 따라 사업 기간도 10개월 가량 단축되며 공사 기간은 5월부터 12월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별내동 주민들은 지역 커뮤니티에 게시물을 올리거나 민원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처음 한 약속과 다르게 주민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렇게 변경하는 건 주민들을 우롱하는 게 아니냐”며 “별내동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이 있긴 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는 축구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에서 절감한 예산은 별내동 지역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 투입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을 다니며 고민 끝에 예산 대비 축구복합문화센터의 활용도가 떨어질 것 같아 기존 시설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부대시설 확충으로 이용자의 접근성 및 활용도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절감한 예산은 스타라운지 등 별내 지역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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