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나가는 퇴직연금 그대로 두면 7월부터 큰 일 나요”

방현철 기자 2023. 3. 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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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7월 이전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을 지정해야 하는 이유

27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민주영 신영증권 연금사업부 이사와 함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지정 어떻게 하나’라는 주제로 얘기해 봤습니다. 민주영 이사는 키움투자자산운용 퇴직연금 담당 이사,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하나은행 퇴직연금부 자산운용전문역 등을 거치면서 퇴직연금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습니다.

[퇴직연금 관리법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tpAOZNF184s

민주영 이사는 우선 인공지능(AI)인 챗GPT에 디폴트옵션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챗GPT가 “디폴트옵션은 개인책임형(DC)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따로 하지 않아도 금융회사가 적립금을 알아서 굴려주는 제도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알아서 해 주는 것은 아니고, 처음에 한 번은 디폴트옵션을 무엇으로 할지 가입자가 지정해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새로 퇴직연금에 가입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기존에 DC형이나 IRP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가입자가 모두 해당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퇴직연금으로 정기예금을 가입한 경우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민 이사는 “지금은 정기예금이 만기가 됐는데 퇴직연금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같은 정기예금이나 금리가 제일 좋은 예금으로 자동 예치됐지만, 오는 7월부터는 자동 재예치가 안 되고 대기성 자금으로 운용하도록 돼 있다”고 했습니다. 대기성 자금으로 빠지면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 MMF(머니마켓펀드) 금리 정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민 이사는 “때문에 7월 이전에 자신의 디폴트 옵션을 지정하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했습니다. 디폴트옵션 상품 중에서 초저위험 상품은 은행 정기예금이나 보험사의 이율보증보험과 같은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고 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노린다면 디폴트옵션으로도 리스크(위험)를 감수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민 이사는 “초저위험 디폴트옵션은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만 만들었지만, 위험을 감수하는 수준에 따라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식으로 기대수익률과 변동성을 달리해서 구성돼 있다”며 “저위험에서 고위험으로 갈수록 기대 수익률은 높아지지만 손실 가능성도 높은 식이다”라고 했습니다. 금융회사들은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자동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타깃 데이트 펀드(TDF),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주기적으로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자산배분형펀드, 단기 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한 단기채권펀드 등으로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디폴트옵션 상품을 만들어 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민 이사는 “디폴트 옵션 상품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금융회사가 선택한 안정성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로 운용하겠다고 생각할 때 선택할 수도 있다”며 “이럴 경우 아직 퇴직이 많이 남은 퇴직연금 가입자라면 중위험이나 고위험,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저위험이나 초저위험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민 이사는 “투자에 자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운용 지시를 해도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퇴직연금 가입자라면 한 번 디폴트옵션을 선택해 놓으면 알아서 굴려주기 때문에 퇴직연금이 방치되는 걸 막을 수도 있고 수익률도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디폴트옵션을 지정하려면 금융회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고 직접 선택할 수도 있고, 모바일 사이트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선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월·수·금요일 오후 5시 시장분석, 자산운용, 재테크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됩니다.

[퇴직연금 관리법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tpAOZNF18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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