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융위에 이전기관 지정안 제출... 노조 "날치기…폐기해야"

이용안 기자 2023. 3. 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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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부산으로의 본점 이전을 위한 이전기관 지정안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산은 노조는 경영진 측이 노조와의 협의 없이 이전기관 지정안을 금융위에 제출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측은 "사측은 어떠한 노사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부산 이전을 위한 내부 방침을 작성했다"며 "직원들의 출근 저지를 피해 은행 밖 모처에서 경영협의회를 열어 날치기로 지정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금융위에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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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노조와 김복규 산은 신임 수석부행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소재 산은 본점 앞에서 대치하고 있다./사진=KDB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부산으로의 본점 이전을 위한 이전기관 지정안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에 산은 노동조합측은 날치기 통과라며 이전안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경영협의회를 열고 산은의 본점 이전을 위한 이전기관 지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서울 여의도 소재 산은 본점 내 임원실에서 경영협의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노조의 출근 저지로 외부에서 경영협의회를 열었다. 의결된 지정안은 금융위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발위)의 절차 안내에 따르면 산은은 지방 이전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내부 노사 협의를 거쳐 지방 이전 기관 내부 방침을 수립해야 한다. 이후 해당 안건은 국토교통부의 검토와 균발위의 심의, 의결을 거쳐 국토부 장관이 지방 이전 계획의 승인·고시를 진행한다.

앞서 산은 노조는 지난 20일 강석훈 산은 회장에게 노사 공동으로 부산 이전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산은 노조는 경영진 측이 노조와의 협의 없이 이전기관 지정안을 금융위에 제출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측은 "사측은 어떠한 노사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부산 이전을 위한 내부 방침을 작성했다"며 "직원들의 출근 저지를 피해 은행 밖 모처에서 경영협의회를 열어 날치기로 지정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금융위에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산은 노조는 오는 28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강 회장과 금융위를 규탄하며 이전 안건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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