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25% 뛴 금...지금 투자해도 될까?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1g(99.99%) 가격은 8만2400원으로 전날 대비 0.12% 상승했다. 한 달 전 7만6500원이었던 금 가격이 7.7%나 오른 셈이다. 금 1g가격은 특히 SVB 파산이 발생한 3월 중순 이후 증가추세로 접어들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 역시 온스 당 1990달러 선에서 거래되면서 높은 가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온스당 1600달러에 머물렀던 금 선물 가격은 3개월 사이 25%나 오르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향후 금 가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정보회사인 스위스아시아캐피탈의 쥬르그 키네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해 말, 올해 금 가격이 온스 당 4000달러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한바 있다. 최근 들어 컨설팅업체 피치솔루션은 향후 몇 주 안에 온스당 2075달러를 돌파할 것이라 예상했으며, 귀금속 거래 업체 MKS PAMP의 니키 실스 애널리스트 역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해도 금 값은 오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8월 온스당 2063달러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대, 달러 약세, 실질금리 하락,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가격 상승 압력을 높였기 때문”이라며 “금 가격이 전고점을 넘기에는 상방 요인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8월과 다르게 현재 SVB 사태 이후 제기되는 은행권 파산 우려가 존재하고 Fed의 금융정책 불확실성으로 달러 불확실성 또한 높아졌다”며 “기존 예상과 다르게 달러화 강세 압력이 높아졌다고 판단되는 만큼 이는 금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 가격은 변동이 심한만큼 단기간 투자로 수익을 내려고 할 경우 손해 볼 가능성이 높다”며 “헤지 수단으로 일정 부분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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