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주의 회의' 中 '보아오포럼' 외교전 슈퍼위크 돌입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2023. 3. 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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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외교전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 이후 각국 정상을 초청하며 우군 확대에 열을 올리는 동시에 각종 포럼을 통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모아 세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은 보아오포럼 기간인 29~30일 한국·코스타리카·잠비아·네덜란드가 공동 주최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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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글로벌 우군확보 경쟁]
中 정재계 주요인사 모아 세 과시
내달 리셴룽·마크롱 등 잇단 방중
美, 해리스 아프리카 주요국 방문
내일부터 121개국 정상회의 열어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27일 타오위안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외교전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 이후 각국 정상을 초청하며 우군 확대에 열을 올리는 동시에 각종 포럼을 통해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모아 세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캐나다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프리카로 향하고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다지고 있다. 양국 갈등의 근원지인 대만 전현 총통이 각각 중국과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 꼽힌다.

2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리 총리는 보아오포럼에서 주제연설을 하고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0~31일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중국을 찾는다. 역시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을 맡은 산체스 총리와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의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5~27일 사흘간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인을 초청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보아오포럼을 개최하며 전 세계의 주요 인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다음 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방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중국 방문이 예정됐으나 건강 악화로 일정을 연기했다.

중국은 26일 친강 외교부장이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장관과 함께 온두라스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중국은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와의 외교를 다지며 미국을 견제하는 모습을 과시했다.

미국도 바이든 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한 데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26일부터 9일간 가나·탄자니아·잠비아 등 아프리카 외교에 나선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29일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미국은 보아오포럼 기간인 29~30일 한국·코스타리카·잠비아·네덜란드가 공동 주최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연다. 2021년의 113개국보다 규모가 확대돼 121개국 정상과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미중 양국의 외교전은 대만의 전현직 총통이 양국을 찾으며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남미 순방길에 오르는 차이잉원 총통은 30일과 4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미국을 경유할 예정이다. 차이 총통은 미국에서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친중 성향인 국민당 소속의 마잉주 전 총통도 27일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은 대만 전현직 총통 가운데 최초로 방중하는 마 전 총통을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국가 서열 6위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가 영접하기로 했다. 내년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미중 양국의 대리전 양상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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