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30조 시장` 오픈랜 상용화 앞당긴다

김나인 2023. 3. 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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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통신장비의 개방화와 가상화를 기치로 내걸고 오픈랜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오픈랜은 무선 기지국의 SW(소프트웨어)와 HW(하드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연동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 사업자들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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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이 오픈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LG유플러스가 통신장비의 개방화와 가상화를 기치로 내걸고 오픈랜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외 제조사들과 협력해 생태계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글로벌 SW(소프트웨어) 기업과 협력하고 국내 RU(무선기지국장치) 업체들과의 연동 과정을 통해 국내 제조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랜은 무선 기지국의 SW(소프트웨어)와 HW(하드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연동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통신장비의 파편화를 막을 수 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특정 기업 장비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초기 중소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활발히 하던 것에서 최근 대형 제조사들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서도 국내외 기업들이 오픈랜 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2018년 2월 AT&T, 차이나모바일, 도이치텔레콤, NTT 도코모, 오렌지 등 5개 사업자 중심으로 시작된 'O-RAN 얼라이언스'에는 현재 LG유플러스를 비롯해 300개 넘는 국내외 이동통신 사업자와 장비제조사가 참여한다.

시장조사기관인 리포터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오픈랜 시장은 연평균 64.4% 성장해 2028년 231억달러(29조8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담당은 "기존에는 서로 다른 제조사 간 장비 호환이 안돼 적재적소에 맞는 장비를 쓸 수 없었지만 오픈랜으로 개방화하면 혈통 좋은 장비를 골라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며 "대형 경기장, 소형 사업자 등 장소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장비 구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담당은 오픈랜 상용화를 통해 네트워크의 개방화·가상화·지능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방형 인터페이스, RAN 가상화 및 클라우드화, 지능형 RAN 컨트롤러 기술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네트워크 개방화를 위해 논의되는 '개방형 인터페이스'가 구현되면 표준화된 장비는 제조사와 상관없이 연동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 사업자들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MWC23을 앞두고 글로벌 IT기업 델테크놀로지스와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약속했고, 노키아·삼지전자와 상용망에서 이종 사업자의 장비가 연동되는지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 IT 제조사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을 효율화하는 자동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 담당은 "미국,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오픈랜 상용화가 추진되는 만큼 튼튼한 체력을 만들어서 국내에 탄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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