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 판권 팔려 태국서 드라마 된다...처음으로 판권 자체 수출돼 현지서 영상화

안하늘 2023. 3. 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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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얻었던 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이 태국에서 현지 제작사에 의해 드라마로 재탄생된다.

그동안 웹툰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거나 국내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사례는 꾸준히 나왔다.

해외 제작사가 국내 웹툰을 원작으로 장편 TV 드라마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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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내 ID는 강남미인!' 태국 현지 제작
웹툰 자체 판권 판매, 태국 유명 배우 출연
태국 드라마 '뷰티 뉴비' 포스터. 네이버웹툰 제공

국내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얻었던 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이 태국에서 현지 제작사에 의해 드라마로 재탄생된다. 그동안 웹툰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거나 국내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사례는 꾸준히 나왔다. 이번에는 웹툰의 판권 자체가 팔려 현지에서 제작되는 것으로 국내 웹툰의 높은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2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내 ID는 강남미인!을 원작으로 하는 태국 드라마 '뷰티 뉴비(Beauty Newbie)'가 내년 초 방영 예정이다. 이 웹툰은 이미 2018년 국내에서 TV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해외 제작사가 국내 웹툰을 원작으로 장편 TV 드라마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등 OTT 통해 글로벌에서 K-웹툰 IP 경쟁력 증명

내 ID는 강남미인! 웹툰 이미지. 네이버웹툰

태국 드라마 뷰티 뉴비는 총 14부작으로 태국의 대표 제작사 GMMTV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바이펀 핌차녹(Baifern Pimchanok)과 윈 메타윈(Win Metawin) 등 태국 인기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작 웹툰은 네이버웹툰의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작품으로 어릴 때부터 외모로 놀림을 당한 주인공이 성형 수술 후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일어나는 여러 에피소드를 다룬 이야기다. 2016년 4월~ 2017년 12월 연재했으며, 태국어를 포함해 총 8개 언어로 연재되어 글로벌 조회수 14억 회 이상을 기록한 인기작이다.

내 ID는 강남미인!처럼 국내 웹툰은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은 IP로 인정받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넷플릭스), '커넥트'(디즈니플러스), '유미의세포들2'(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웹툰 기반의 드라마, 영화들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원작 자체가 다시 관심을 받는 선순환 구조도 갖춰졌다. 지난해 2분기 기준 네이버웹툰의 월 이용자 수는 8,560만 명으로 이 중 75%가량은 해외 이용자다.


"K웹툰에 대한 글로벌 위상↑…영상화 계획만 300건 이상"

네이버웹툰의 웹툰을 기반으로 드라마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 제공

이에 인기 드라마나 영화가 여러 지역에서 리메이크되는 것처럼 웹툰도 하나의 원작이 여러 지역에서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진행 중인 국내외 영상화 프로젝트만 300개가 넘는다.

①지난해 미국 주요 만화 시상식 3관왕을 달성한 네이버웹툰의 영어 오리지널 작품 '로어 올림푸스'미국 유명 제작사 짐 헨슨 컴퍼니와 함께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이며, 또 다른 영어 오리지널 작품 '그레모리 랜드'는 미국 제작사 버티고 엔터테인먼트가 영화로 만들고 있다.

지난해 웹툰 '머니게임'이 미국판 웹예능으로 선보였으며조석 작가의 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한 중국 영화 '두싱웨추'는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⑤웹툰 '바른연애 길잡이'가 같은 이름의 단편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올해에는 ⑥웹툰 '가우스전자'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드라마가 2월 중국에서 공개됐으며 ⑦웹툰 '플레이, 플리'는 최근 일본 훌루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이 결정됐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웹툰 영상화에 관심을 가지는 제작사들이 느는 중"이라며 "영미권, 일본, 동남아, 중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영상으로 만들기 위한 계약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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