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일본 안보 중심 우익, 한일 협력 강조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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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사는 오늘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참석 계기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우익 세력은 크게 안보 중심으로 생각하는 쪽과 역사를 미화하는 쪽으로 나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발표에도 직접적인 사죄 표현을 하지 않았고 미쓰비시와 일본 제철 등 강제동원 피고 기업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 국내적으로는 한일 관계 개선 밥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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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민 주일본 대사는 한일정상회담 이후 안보 중심 시각을 가진 일본 우익 세력들이 한일 협력을 강조하는 등 일본 정국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사는 오늘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 참석 계기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우익 세력은 크게 안보 중심으로 생각하는 쪽과 역사를 미화하는 쪽으로 나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로는 일본 매체의 보도 기조를 들었습니다.
윤 대사는 "요미우리 신문이 한국에 비판적이었는데 최근 몇 달 사이 논조가 변화하고 있고, (가장 비판적인) 산케이 신문조차 사설에서 협력을 강조하는 쪽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기시다 정권이 소신을 갖고 한일 문제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는가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한국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발표에도 직접적인 사죄 표현을 하지 않았고 미쓰비시와 일본 제철 등 강제동원 피고 기업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 국내적으로는 한일 관계 개선 밥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본의 입장이 아쉽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탈리아와 독일 사이에서도 징용의 법적 문제가 있어 법적으로는 싸우고 있는데 독일의 외교관들은 얼마든지 사죄와 반성을 얘기한다"면서 "일본은 그것을 하지 않아서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역사 인식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데 대해 "일본의 국민성은 우리와 좀 다른 것 같다"며 "우리는 잘못한 사람은 계속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만 일본은 한번 사과를 하면 그다음에 하지 않는 것이 문화라른 얘기를 많이 듣는다. 문화의 차이인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우리처럼 근대사에 대해 공부를 잘 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저도 잘 이해가 안됐다"면서도 "왜 증조할아버지가 한 일에 대해 우리한테 그러느냐라고 하는 것이 일본 3대, 4대의 정서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몇 년간 한국이 밀리는 입장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는 당당하게 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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