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이프건설, 경기 위축 속 1분기 2000억원 수주실적 올려

2023. 3. 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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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중견건설사 ㈜온라이프건설(옛 세정건설)이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이 이어지며 건설업계가 도산위기에 처한 상황 속에서도 올해 1/4분기에 9개 사업장, 200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이프건설은 1/4분기 수주 공사실적을 신규 공사의 안전·책임준공으로 보답하기로 하고 거액의 직원 인센티브 제공을 내걸고 각 공사현장에 투입할 특급기술자 모집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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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5000억원 돌파 무난
공사비 0.5% 직원 인센티브 제공
특급 현장소장 모집 ‘책임 준공’
거제 고현 주상복합건물신축공사(왼쪽), 정관병원 신축공사(우측 상단), 여수 풀빌라(우측 하단). 사진제공ㅣ온라이프건설
부산의 중견건설사 ㈜온라이프건설(옛 세정건설)이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이 이어지며 건설업계가 도산위기에 처한 상황 속에서도 올해 1/4분기에 9개 사업장, 200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전·책임준공을 위해 거액을 직원 인센티브로 내걸고 공사현장에 투입할 특급기술자 모집에 적극 나선 결과다.

27일 ㈜온라이프건설에 따르면 올해 경기 A고등학교 기숙사 신축공사(공사비 175억원), 경기 이천 장천물류센터 신축공사(420억원) 등 9개 사업장에 모두 1970억원의 공사 수주실적을 올렸다.

또 경남 거제 고현IBC 신축공사 등 5개 사업(총공사비 3128억원)은 최종 계약 성사 단계여서 상반기에만 5000억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이프건설의 실적은 지난해 1월 정근안과병원 정근원장에게 인수된 지 1년 만에 올린 쾌거다. 온라이프건설은 지난해엔 재정 안정화에 주력하느라 한 건도 수주하지 않았다.

정근 원장 체제의 온라이프건설은 올해 1월 34년간 유지해온 ‘세정건설’의 사명을 ‘온라이프건설’로 바꾸면서 무차입경영 등 재무구조 안정화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최근 우리나라 대표적인 부동산신탁회사인 신한자산신탁의 PF심사 시 ‘온라이프건설의 시공건에 한해’ 무심사 통과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지난 1년간 인수 시 500억원에 달했던 부채를 상환한 온라이프건설은 올해 들어 당월 결제를 도입해 협력사들의 자금난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시행사와 시공사가 공사 진행과 회계처리 과정을 끝까지 공유하고 시공사의 확정이익 5%를 보장받는 ‘공동시공’을 제안해 잇단 수주 전에서 시행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온라이프건설은 1/4분기 수주 공사실적을 신규 공사의 안전·책임준공으로 보답하기로 하고 거액의 직원 인센티브 제공을 내걸고 각 공사현장에 투입할 특급기술자 모집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온라이프건설에 따르면 도급계약기간 단축 정도에 따라 각 사업장에 총공사비의 0.5%까지 직원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인센티브 지급액은 현장과 본사 직원들에게 각각 최대 0.25%씩 총공사비의 0.5%까지다. 특히 현장 인센티브의 경우 소장에게 인센티브 총액의 절반을 지급함으로써 안전하고 책임준공을 강조해 시행사의 불안감 해소에 주력했다.

이번에 도입된 인센티브 기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주공사 모두 공사기간을 계약보다 2개월 단축했을 경우 온라이프건설은 본사직원 12억 5000만원, 현장직원 12억 5000만원 등 모두 25억원을 인센티브로 내놓게 된다. 이 가운데 현장소장의 몫은 6억 2500만원에 해당한다. 1개월 단축의 경우 이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직원들이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

온라이프건설은 이에 앞서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실적에 따라 공사대금을 당월 결제하기로 했다.

정근 온라이프건설 회장은 “온라이프건설이 추구하는 가치는 ‘공정·공유·공익’이라는 ‘3공’ 실현”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안전하면서도 공기 내 책임준공이 필요하므로 회사 측에서 수익 상당 부분을 현장과 본사 직원들이 공유하기로 했다”며 직원 인센티브제 도입 의미를 강조했다.

스포츠동아(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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