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美 중소은행 쇼크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커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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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 사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데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경쟁사인 UBS에 인수되고,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은행권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 시각) "미국 은행권의 혼란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성도 증가시킨다"며 "경제학자들은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번질 위험은 낮다고 믿고 있지만, 은행이 휘청거리고 이로 인한 신용 경색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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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 사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데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경쟁사인 UBS에 인수되고,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은행권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잠잠했던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은행발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체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결국 경제 발전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 시각) “미국 은행권의 혼란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성도 증가시킨다”며 “경제학자들은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번질 위험은 낮다고 믿고 있지만, 은행이 휘청거리고 이로 인한 신용 경색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SVB 파산을 지켜본 미국 은행들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은행이 대출 규모를 줄이면 미국인의 소비력이 감소하고 결국 독일 자동차, 중국산 전자제품 등 다른 국가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글로벌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2일 이런 시나리오에 대해 “잠재적으로 상당히 현실적”이라며 “거시경제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은행권 긴장이 미국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경기 침체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무역과 금융 시스템이 미국 달러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 역시 미국발 은행 위기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전 세계 경제가 기축통화인 달러에 기대고 있기에 미국 은행의 대출 감소, 이로 인한 차입 비용 증가와 주식 및 기타 자산 가격 하락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다 달러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 미국 외 다른 나라의 은행도 대출 억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시장 일각에선 2008년 금융 위기가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미국 모기지 및 관련 파생상품 손실로 미국과 유럽의 은행이 타격을 입었고, 정부가 구제 금융을 실시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8년 세계 경제는 2.1% 성장하는 데 그쳤고, 2009년 경기는 침체했으며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은 1.3% 감소했다. 2007년 후반부터 2009년 중반까지 세계 무역량 역시 18% 감소했다.
코넬대 무역정책경제학 교수인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지금은 세계 경제가 잠재적으로 다소 위험한 시기”라며 “주요국의 금리 인상, 은행권 문제 등이 얽혀 전 세계에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채권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데 배팅을 하고 있다”면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은행들이 파산하면서 뭔가 잘못했다는 정서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3분기 경기 침체 가능성을 75%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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