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안소요 “유연석 짝사랑 연기 가능, 차기작서 박성훈과 재회” [EN:인터뷰②]
[뉴스엔 김영재 기자]
넷플릭스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에서 김경란 역을 연기한 안소요가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 연기에 대한 생각, 출연하고 싶은 작품 및 차기작 등을 공개했다.
중앙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과 함께 연극학도 전공한 안소요는 교내 연극 무대에 오르며 배우라는 꿈에 자신(自信)을 가졌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오직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부모님 반대도 있어서 연기와는 다른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했죠. 하지만 연극 동아리를 하면서부터 조금씩 확신이 생겼어요. 무대에 설 때마다 '계속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거든요."
배우가 되기까지 그를 지탱한 것은 '까르페 디엠(Carpe diem)' 즉 '현실에 충실해지자'였다. 안소요는 "연극이 끝나면 다음 연극을, 또 영화를 찍고 나면 다음 영화를 고대했다. 작품에 대한 열망을 계속 이어 왔을 뿐 '내가 배우가 되면 어떤 모습일 거야' 같은 상상은 해 본 적이 없다. 그런 상상을 하면 오히려 잘 안될 것만 같았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작품만 생각해야 힘이 나고 동기가 부여됐다"고 설명했다.
여러 단편 영화로 연기력을 쌓았고, 첫 장편 영화 '인 허 플레이스'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축복의 집'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아름다운 세상' '슬기로운 의사생활'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까지 드라마에서도 얼굴을 비쳤다. "굳이 비교하자면 전 지금이 더 좋아요. 과거에는 먼 미래를 상상하면 항상 불안하기만 했거든요. 한 발 한 발 걷다 보니 지금에 다다랐어요. 내가 하고 싶은 걸 했을 뿐인데 어느새 그 보상으로 출연료도 받는 배우가 됐어요."
그러나 아직 본인의 연기를 마주하는 것은 고된 일이다. 타협은 나부터가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첫 영화 '인 허 플레이스'를 극장에서 3번 봤어요. 처음에는 제 연기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감상을 못 했어요. 내 연기가 마음에 안 드는데도 그냥 넘어가야 했던 적이 있는데 그게 화면에 다 보이는 거예요. '아무도 속일 수 없구나' '타협하면 안 되겠다'를 그때 처음 느꼈어요. 세 번째가 돼서야 영화가 제대로 보이더라고요. 아직도 제가 출연한 작품은 보기가 힘들어요."
이어 "물론 내가 보기에 잘한 부분도 있다. 그런 장면이 없다면 연기를 그만두고 싶을 것"이라면서, 아쉬움이 티끌만큼도 없게 되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친 그다.
더 나은 인간이 되면 배우로서도 역시 발전할 것이라 믿는 안소요에게 연기는 '사랑'이다. "이 일을 좋아하지만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결과가 있어야 하고 카메라 앞에서는 제 연기를 선보여야 하죠. 사랑이랑 같아요. 사랑하면 행복하지만 또 가장 힘든 건 그 사랑에서부터 오잖아요? 연기도 비슷해요. 가장 힘들고 가장 스트레스받지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게 또 연기죠. 단순히 '아, 행복해!'는 아니에요. 너무 거창할 수도 있지만 이 말 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연기를 하면 사는 맛을 느끼는 거 같아요."
앞으로 어떤 작품에 출연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연기는 결국 나를 표현하는 일이라며 요즘의 갈증을 에둘러 말했다. 또 '사랑'이다. 안소요는 "진짜 지독하게 사랑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짝사랑이든 외사랑이든 함께하는 사랑이든 진짜 사랑에 한번 미쳐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짝사랑 많이 해 봤냐'는 질문에) 그 얘기 하면 얘기가 너무 길어질 거 같은데요? 그리고 여기 휴지도 없는데 울면 어떡해요. ('같은 소속사인 배우 유연석과의 투 샷도 기대된다'는 말에) 제가 유연석 선배님 짝사랑할 수 있죠. 가능하고 말고요.(일동 폭소)"
차기작은 드라마 '남남'으로, '더 글로리'서 가해자 역으로 그를 괴롭힌 배우 박성훈과 재회한다. "성훈 오빠랑 붙는 신이 많아요. 오빠랑 같은 파출소에서 일하는 경찰 역을 맡았고 얼마 전 촬영이 끝났어요. 아마 올해가 가기 전에 공개되지 않을까 싶어요"
안소요의 본명은 안지혜다. '자유롭게 노닐다'는 뜻이 좋아 소요를 예명으로 정했다. 1987년생 토끼띠인 안소요에게 계묘년은 그가 배우가 되고 처음으로 원거리를 내다본 원년이다. "전에는 항상 작품마다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는데, 이제는 좀 멀리 보고 뛰고 싶어요. 마침 '더 글로리'가 잘됐기도 하고요. 마지막이라는 마음보단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하겠습니다."(사진=킹콩by스타쉽 제공)
뉴스엔 김영재 march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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