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장착하고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는 임성진
활발한 편은 아니다. 오히려 소심한 쪽에 가깝다. 학창시절부터 자신의 단점으로 ‘자신감이 없다’는 점을 꼽을 정도였다.
2020년 프로 입단 후 3번째 시즌 막바지에 다다랐다. 한국전력 아웃사이드히터 임성진(24)은 점점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정규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키고, 구단 사상 플레이오프 첫 승리까지 거둔 한국전력의 중심에는 ‘젊은 피’ 임성진이 있었다.
임성진은 지난 26일 수원 홈구장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블로킹 3개와 서브득점 1점을 포함해 23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활약 속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상대 전적 1승1패로 챔피언결정전행 희망을 살렸다. 임성진은 패배로 끝난 지난 24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22점을 책임졌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임성진이 진정한 에이스가 돼 가는 것 같다”고 평했다.
임성진은 “내가 이 팀에서 젊은 피이다보니까 한 발 더 뛰고, 한 번이라도 더 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기술적으로 신경쓰는 건 없다”며 “진짜 후회 없이 모 아니면 도로 하자고 마음을 강하게 먹는다. 후회 없이 과감하게 하려다보니 오히려 잘 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봄배구를 치르면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100% 올라온 건 아니다. 임성진은 “반 정도 올라온 것 같다. 아직도 힘든 상황이나 잘 안 될 때는 주저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진의 자신감은 세리머니에서도 드러난다. 공격에 성공할 때면 적극적인 세리머니로 팬들의 호응을 유도한다. 임성진은 “내가 그런 걸 많이 해야 팀 분위기가 많이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소심한 편이라 쉽지만은 않다. 부끄럽지만 최대한 많이 (세리머니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인 3504명이 찾았다. 팬들의 함성은 임성진을 더 움직이게 만든다. 임성진은 “관중들이 쩌렁쩌렁 소리도 많이 질러주시고 응원해주시니 긴장도 많이 풀리고 퍼포먼스도 더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8일 천안 현대캐피탈 홈구장에서 운명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3차전 승리 팀이 대한항공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다.
임성진은 현대캐피탈에서 가장 까다로운 선수로 허수봉을 지목했다. 그는 “수봉이형 서브는 코스가 다양하고 강도도 세다. 레프트(아웃사이드히터)와 리베로들이 따로 리시브 미팅을 하는데 머리를 많이 굴렸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강한 서브가 오면 더 자신있게 때리겠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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