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입양 전 이것만은 꼭 체크하자 [따듯한 동물사전]

이환희 수의사·포인핸드 대표 2023. 3. 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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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충동적으로 반려동물을 데려왔다 파양하는 사람이 여전히 적지 않다.

소중한 생명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입양 전에 반려동물을 양육할 준비가 됐는지 꼼꼼히 체크해 보자.

반려동물 양육으로 인한 이웃 또는 가족 간 갈등으로 반려동물 파양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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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준비 안 된 채 데려왔다가 파양·유기하는 경우 많아

(시사저널=이환희 수의사·포인핸드 대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충동적으로 반려동물을 데려왔다 파양하는 사람이 여전히 적지 않다. 파양된 동물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제대로 된 입양처를 구하지 못하면 다시 유기되기도 한다. 소중한 생명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입양 전에 반려동물을 양육할 준비가 됐는지 꼼꼼히 체크해 보자.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경제적·시간적 여건이 충족돼야 한다. 2022년 동물 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반려동물 양육비용은 약 20만원이다. 질병으로 병원을 자주 이용해야 하는 경우 이보다 더 비용이 늘어날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반려견의 경우 매일 산책을 해줘야 신체적인 건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해소해줄 수 있다. 산책을 위해 정기적으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여건뿐 아니라 앞으로 발생 가능한 변화, 예컨대 결혼, 유학, 취업 등의 상황도 꼼꼼히 체크해 신중히 결정하는 게 좋다.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이 15세이니만큼 15년 이상 경제적·시간적으로 반려동물을 위해 할애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주거환경 역시 고려해야 한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공간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기에 너무 협소하지 않은지와 함께 현 거주지에서 반려동물 양육을 허용하는지, 이웃들과 문제가 없을지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살아가게 될 가족의 동의를 구하고 가족 구성원들이 반려동물과 적절히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반려동물 양육으로 인한 이웃 또는 가족 간 갈등으로 반려동물 파양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갈등이 적절히 해결되지 않아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부분이다. 

ⓒfreepik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비해야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지 점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반려동물을 양육한 경험이 있는지, 반려동물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등 반려동물을 적절히 양육할 수 있는 준비가 됐는지 스스로 냉철하게 점검해야 한다. 만약 반려동물 양육 경험이 없다면, 반려동물 관련 교육을 수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고 있는 주변의 지인을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조언을 듣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적절히 보호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여행, 명절, 휴가 등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어떻게 관리할지 생각해 보자. 반려동물과 동행할 것인지 돌봄을 부탁할 것인지 생각하고, 만약 돌봄을 부탁한다면 반려동물을 돌봐줄 수 있는 지인이 가까이에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그게 아니면 구체적인 돌봄 서비스를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 결혼, 임신, 유학, 이민, 이사 등 발생 가능한 여러 가지 환경 변화도 마찬가지다.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지 않도록, 함께 살아갈 여러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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